[이뉴스투데이 = 강의석 기자] 전에 살던 지역이 서울인 경우 주택 마련(20.9%), 경기도는 더 나은 주택(21.7%), 수도권 외 지역은 직장 변동(29.4%)  때문에 경기도로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이외희 선임연구위원은 ‘2010년도 주거실태조사’를 토대로 경기도민의 이전 거주지와 소득에 따른 이주동기를 살펴보고 주거만족도, 은퇴 후 선호하는 주택 유형 등을 분석했다.

이전 거주지, 소득별로 이주 동기 판이

경기도민 이주 동기 조사 결과,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사한 도민 20.9%는 주택 마련, 18.8%는 더 나은 주택, 13.7%는 비싼 집세, 줄어든 소득, 집주인 요구 등 비자발적 이주 때문이라고 답했다. 경기도내 이주 동기는 더 나은 주택(21.7%), 비자발적 이주(18.3%), 주택 마련(15.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도권 외 지역에서 경기도로 이사한 이유는 직장변동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29.4%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내에서 이사한 가구는 시․군별로 이주 동기가 달랐다. 성남시 분당구, 고양시 일산구 등 대규모 신시가지는 더 나은 주택(19.6%), 주택 마련(17.8%), 교통(13.0%), 비자발적 이주(11.6%) 때문에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원시 팔달구, 부천시 오정구 등 구시가지는 비자발적 이주가 21.1%로 가장 많았고 더 나은 주택(20.6%), 주택 마련(15.2%), 교통(11.4%) 순이라고 답했다.

남양주, 김포, 화성 등 도농복합시에서 이사한 도민은 더 나은 주택(21.7%), 주택 마련(17.6%), 직장 변동(14.1%), 비자발적 이주(13.4%) 순으로 이주동기를 꼽았다. 여주, 연천, 가평, 양평 등 군 지역은 더 나은 주택(24.6%), 비자발적 이주(17.2%), 주택 마련(16.5%), 직장 변동(15.6%) 때문에 이사했다고 답했다.

소득계층별 이주 동기도 상이했다. 소득이 낮을수록, 비자발적 이주가 높을수록 더 나은 주택, 내 집 마련을 위해 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비자발적 이주는 저소득층이 27.8%로 높게 나타났으나 고소득층은 7.9%에 불과했다. 또한 고소득층 24.1%는 더 나은 주택을 위해, 19.3%는 내 집 마련을 목적으로 이사했지만 저소득층은 16.3%, 12.0%만이 각각 같은 이유로 이사했다.

지역별 주거만족도 비교해보니

서울․경기 주거만족도 분석 결과 백화점, 병원, 문화시설, 교육 등 서비스시설 접근성을 비롯해 대중교통, 출퇴근 시간 등 대부분의 만족도는 서울이 높았지만 집 주변 대기오염, 이웃과의 관계, 집 주변 청소․쓰레기 상태 만족도는 경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지역별 주거만족도는 대규모 신시가지가 서비스시설․대중교통 접근성 면에서 도농 복합시와 군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대로 치안문제, 소음, 청소․쓰레기 상태, 자연환경, 이웃과의 관계 등은 군 지역이 대도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선호하는 주거유형은 현재 도민 54.5%가 거주하고, 향후 2년 내 이사 계획이 있는 주민 69.5%가 희망하는 아파트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은퇴 후 원하는 주거유형은 단독주택이 42.4%로 가장 많았고, 오피스텔 20.7%, 연립주택 13.9%, 다세대주택 10.6%로 다양한 수요가 존재했다. 은퇴 후 생활은 도시(28.9%)보다 전원(48.3%)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희 선임연구위원은 “비자발적 이주비율이 높은 기존 도심과 일부 소도시의 경우 임대주택 수요가 높게 나타나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복지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하며 “주거만족도, 이주 요인, 소득계층 분포 등에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의 차별이 뚜렷하므로 구시가지에 대한 주택정비와 주거환경 개선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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