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 김봉연 기자] 온라인 광고와 스타마케팅, 연예인 뉴스에 의존하던 온라인 쇼핑몰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업계 상위권 쇼핑몰들을 중심으로 PPL(간접광고)이나 SNS(소셜네트워크) 마케팅에서 문화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면서 마케팅 춘추전국시대이라 할만 하다.

하루 평균 20만 명이 방문하는 여성의류 전문쇼핑몰 '스타일난다'’는 지난 여름, 괌 니코호텔의 장소 협찬으로 여름상품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스타일난다 외에도 아우라제이, 아이엠유리 등 업계 상위 쇼핑몰들이 괌 쉐라톤 라구나 리조트, 자바씨티코리아 등과의 제휴 협찬으로 비용 절감은 물론 매출 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드라마 제작사와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던 PPL의 영역이 접근성 높고 보다 명확한 목표소비자 겨냥까지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로까지 확장된 것이다.
 
직접적인 매출 증대를 꾀하는 마케팅 외에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간접적인 마케팅 활동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온라인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한 캐쥬얼브랜드 유니클로는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을 활용한 소셜네트워크 마케팅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연계해 'Color Tweet', 'Happy Uniqlo Ribbon' 등 이색적인 고객 참여형 영상들을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미끼 이벤트로 고객과의 일회성 관계 맺기나 한 줄 평 얻기에 그쳤던 여타의 SNS 마케팅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고객의 브랜드 체험을 유도하고 있다.
 
▲ 스타일티바의 콜라보레이션 전시장 모습     © 이뉴스투데이

 
한편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메세나 활동을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여성의류 패션몰 '스타일티바'는 홍대를 주축으로 한 인디문화 진흥을 위해 분기별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얼마 전 성황리에 마친 두 번째 전시회에는 일러스트 작가그룹, 아트토이 작가, 사진작가, 조형 예술가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초대객들에게 폭넓은 문화체험의 장을 선사했다.
 
흔치 않은 문화 이벤트에 고객 반응도 뜨겁다. 고객들은 전시회뿐 아니라 오프닝 파티와 이벤트에도 직접 참여하며 댓글을 통해 작품에 대한 감상을 밝히기도 한다. 스타일티바의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 소개 페이지에는 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스타일티바 윤영희 실장은 "젊은 세대에게 홍대 거리는 이미 메이저 리그이며, 홍대 문화는 주류 문화"라며 "그들의 문화, 그들의 감성과 소통하는 일은 패션 업계에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후원 취지를 밝혔다.
 
매출 30조 시대에 들어선 온라인 쇼핑몰들의 마케팅 전략은 인터넷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자의 급증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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