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의 씽크탱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반기 경제를 짚어보는 자리를 가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1일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2007년 하반기 경제전망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각 경제단체 및 경제연구소에서 올 하반기 국내외 경제, 수출, 국제금융시장, 석유 및 원자재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내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1/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그 속도는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경기 약화,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 원화가치 절상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내수도 가계부채의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부동산 관련 세부담 증가로 제한적인 회복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원장은 우리 경제가 성장잠재력 회복을 위해서는 국내 유가와 환율 안정과 같은 단기대책과 더불어 노동시장 경직성 해소, 법인세 인하와 소득세제 개편, 기업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광민 한국은행 조사총괄팀장은 하반기 들어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 내수 및 투자회복으로 연간으로 4% 중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영대 국제무역연구원 실장은 올 들어 우리나라의 수출이 세계경제 호조로 견실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對日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對中무역수지 흑자가 축소되는 이른바 샌드위치 상황이 점차 구체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원화 환율 하락 지속으로 우리 기업의 채산성이 한계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경기가 둔화될 경우 우리 수출에 대한 파장은 과거 어느 때 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엔화와 달러 약세 현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최근의 단기차입에 의한 외환유입 증가는 원화의 추가 절상기대에 따른 환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조작을 통해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과도한 원화가치 상승을 억제하고 외환시장 작동 메카니즘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시장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박창원 SK경영경제연구소 산업연구팀장은 최근 고유가가 글로벌 수요 증가와 더불어 일부 산유국의 정치불안, 1990년대 투자부족으로 인한 원유생산설비 부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올 하반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주한 산업연구원 소재산업팀장은 지난 몇 년간 세계 철강 및 비철금속 가격은 사상 유래 없는 초과수요로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중국이 소비 억제 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수요측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하반기에 철강 가격은 강보합세, 비철금속 가격은 약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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