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 김성희기자] 요즘 서민경제 최고의 화두는 역시 '기름값'이다. 기름값 무서워 차를 안 탈 수도, 무조건 겨경차로 갈아 탈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저마다 '기름 덜 먹는 차'를 찾지만, 이 역시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
 
"작은 차는 불편하고, 중형차 타자니 기름값에 휘청이고.." 대안은 없는 걸까?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동급 배기량을 기준으로 연비를 비교해본 결과, 디젤과 가솔린 엔진에 따라 연간 기름값이 두 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젤 승용차에 주목해 볼 만하다는 대목이다.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폭스바겐의 '골프TDi'는 2.0 중형차이지만 17.9km/l의 공인연비를 보유하고 있다. 국산 토스카 2.0 가솔린모델의 공인연비는 10km/l.
 
3월 말 휘발유가(2,000원) 기준으로 평균 1년2만km를 주행한다고 볼 때, '토스카'는 약 400만원의 연간유류비가 발생하는 반면 경유(1,870원)를 사용하는 디젤엔진 '골프'의 연간 유류비는 절반에 가까운 210만원이 들어간다.
 

수입차뿐만 아니라 국산 1600cc급 비교에서도 디젤 승용차 경제성은 돋보인다.
 
디젤엔진을 탑재한 현대 '엑센트 1.6 VGT'의 연비는 23.5km/l인 반면, 가솔린엔진인 르노삼성 '뉴SM3 1.6'은 16.3km/l다(수동변속 기준).
 
가솔린 엔진의 뉴SM3는 1년에 기름값 245만원이 들지만 디젤 엑센트는 160만원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국산 디젤엔진의 판매량은 처참하다.
 
디젤엔진 '뉴프라이드' 올 해 판매량은 총 212대, 2월은 10대에 그쳤으며, 낮은 수요로 인해 중고차가치도 저평가 되고 있다.
 
현재 2010년식 뉴프라이드의 가솔린과 디젤 모델 중고차 평균시세는 나란히 1,100만원선에 형성돼 있는데, 초기 신차가격은 디젤엔진이 200만원가량 더 비싸다.
 
1년 사이 둘의 가치가 비슷해 진 것이다. 반면 폭스바겐 '골프TDi'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 4위를 기록했다.
 
디젤차 부문에서 수입차와 국산의 격차가 너무나 현저하다. 하지만 디젤 승용차의 기술 보완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만큼 고연비 국산 디젤차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고유가 시대를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는 현명한 소비자의 센스가 아닐까.
 
저렴한 차가격과 역대 최고 연비를 무기로 한 디젤승용차 '엑센트'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ksh@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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