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회사에 대한 불투명한 비전과 낮은 연봉 및 복리후생 등으로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는 직장인 80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귀하는 직장생활 중 사춘기 증후군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98.5%(792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이란 기업들이 수시로 구조조정을 하면서 직장인들이 앞날을 걱정해 슬럼프에 빠지는 심리적 불안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청소년들의 싱숭생숭한 심리상태를 빗댄 외환위기 이후 등장한 신조어다.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 792명을 대상으로 ‘사춘기 증후군의 증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일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는 등 귀차니즘과 무기력증’이라는 응답이 응답률 70.8%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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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증후군의 증상은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0대,30대 응답자들은 모두 ‘일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는 등 귀차니즘과 무기력증’을 1위로 꼽은 반면, 40대 직장인들은 ‘삶에 대한 회의감’을 50대 이상은 ‘모든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신경과민, 업무상 스트레스 등 화사관련 일로 출근기피현상’이 1위에 랭킹, 다른 연령대와 차이를 보였다.
 
또한 10명에 9명꼴로 사춘기 증후군을 경험하고 있다는 국내 직장인, 이들은 ‘회사에 대한 불투명한 비전’을 증후군 원인 1위로 꼽았다.
 
이는 IMF 이후 수시로 진행되는 구조조정과 비정규직의 증가 등 회사에 대한 불투명한 비전과 고용불안으로 인해 직장인들은 ‘앞날에 대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심리적 불안정 상태에 빠지게 되며 이는 귀차니즘과 무기력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낮은 연봉 및 복리후생’(60.2%)이라는 응답이 2위를 차지했으며, △과도한 업무량(40.5%) △회사 내 존재감(39.0%) △성과에 대한 불만족(37.1%)이 뒤를 이었다.
 
남자직장인은 ‘회사에 대한 불투명한 비전’을, 여자 직장인은 ‘낮은 연봉 및 복리후생’이 1위를 차지해, 성별에 따른 차별적인 임금구조와 육아휴직의 비활성화 등 여성 직장인에 대한 일부 관행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20~30대와 달리 ‘회사 내 존재감’이 사춘기 증후군의 원인 1위로 랭킹, 이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해고와 퇴직, 실업에 대한 40대 이상 직장인들의 고충을 드러내고 있었다. 
 
‘사춘기 증후군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29.9%(237명)가 ‘꾸준한 자기개발’이라고 응답했으며,  △사표처리 후 재충전의 기회마련 △운동 등 취미활동이 각각 18.6%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주변인들과 대화(15.2%) △그냥 참는다(12.5%) △일에 더욱 몰두한다(4.2%)는 순으로 조사됐다.
 
김화수 잡코리아 대표는 “이러한 현상은 기업입장에서도 이러한 증후군에 시달리는 직원이 많아지면 업무 성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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