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 이혜연 기자] 지난 어린시절 우리는 공상과학영화나 소설을 보며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곤 했었다. 과학적 소재와 공상적 줄거리는 우리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그때만큼은 조금이라도 빨리 그런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욕구와 함께 한편으로는 과연 현실로 이뤄질까 라는 의문도 품었던 것이 사실이다.
 
2010년 12월, 드디어 우리의 눈앞에 공상과학이 현실로 나타났다. 말을 하면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외국어로 번역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통역비서 KJE’가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총 3개 국어의 양방향 언어소통이 가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통역비서는 스마트폰(안드로이드) 사용자가 한국어로 말하면 일본어와 영어로 실시간 번역되어 음성 및 문자로 나타나게 된다.
 
일명 미래서비스 통하는 ‘통역비서 KJE’는 이지트랜스라는 일본어 번역, 소프트웨어를 만든 CSLI사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다. 관련 원천 기술(모바일을 통한 일한/한일번역 및 다국어 번역)은 지난 2001년 10월 출원하여 2003년 2월에 국내 특허 획득을 완료한 상태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하드웨어적 기술과 기타 여러 시장상황에 의해 그 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확산에 의해 지난 5일 T 스토어(티스토어)를 통해 ‘통역비서 KJE’를 앱으로 출시했다. 이와 같은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는 외국인을 만나도 전혀 당황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알아서 척척 서로의 의사소통이 가능한데 무엇이 두려울 것인가! 물론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에 한해서라는 전제조건이 붙어야 하지만 말이다.
 
이 모바일 통역 애플리케이션은 일본어, 영어 3400문장의 전문회화 수록은 물론 비즈니스, 쇼핑, 공항, 관광 등 상황별 18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고, 자주 사용하는 회화체 문장은 저장하기를 통해 음성과 키보드 입력 없이 바로 북마크로의 활용까지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음성인식 후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한글 자동 띄어쓰기, 문법체크와 한글받침 등을 분석, 사용자가 말하려는 의미를 파악해 번역을 수행하며, 특히 구어체 문장의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사용 빈도수가 높은 단어를 검색하는 언어유추 기술을 탑재했다. 이로 인해 번역에 있어 97%가 넘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개발업체인 CSLI사는 200자 원고지 4매에 해당하는 일본의 한 신문사설을 동시 통역한 결과, 일한번역률과 정확률이 각각 95.5%와 97.1%로 나타났으며 한일번역률과 정확률 또한 각각 91.9%와 96.8%로 집계되어 실시간 번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통역비서는 해외여행, 어학 교육은 물론 해외 비즈니스를 위한 필수 어플로 자리잡아 어플 다운이 급증하고 있으며 일본 지자체에서도 도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소니에릭슨의 스마트폰 탑재(예정)는 물론 갤럭시S의 후속모델과 LG전자의 후속 스마트폰 도입을 위해 협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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