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 이광열 기자] "이번 연말인사에서 외아들(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킬 생각이다"
 
이건희 회장이 연말인사에서 외아들 이재용(42) 삼성전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겠다는 의사를 공개했다. 이 회장이 이 부사장을 승진시키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밖에 안되고 50대 후반 고참경영진들을 대거 퇴진시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세대교체성 인사로 그룹 경영권 승계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참관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이건희 회장은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승진시킬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아드님 승진을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만 답했다.
 
이에 따라 이 부사장은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의 멕시코 출장을 전후해 '젊은 리더론'과 '젊은 조직론'을 잇따라 언급하고 지난 11일 광저우로 출국하는 길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인사 폭을) 넓게 하고 싶다"고 밝혀 이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킬 것이란 관측을 낳았었다.
 
이에따라 연말인사는 이 부사장이 사장 승진에 맞춰 경영진 교체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복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온 이 부사장은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경영기획실 상무보와 상무 및 전무 겸 최고고객책임자(CCO)를 거쳐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이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게 되면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2월 15일 사장단 인사에서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고참 CEO들을 일선에서 대거 퇴진시켰다.
 
이에따라 연말인사도 이 부사장 보다 나이가 많은 CEO들은 일부 퇴진하고 보다 젊은 CEO들이 부상하는 세대교체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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