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고만 아니었더라면 실적이 이 보다 더 좋았을텐데...” 경남은행이 지난달 발생한 금융사고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은 상반기 6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금융사고에 따른 충당금 1055억원을 회계기준에 적립하고도 정상적인 경영성과를 냈다는 게 경남은행의 설명이다.

경남은행은 “만일 금융사고 관련 충당금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1400억원 수준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 창립 이례 사상 최대의 경영성과 수립이 가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6%(710억원)가 증가한 34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

문동성 은행장은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지만, 기민한 위기대응과 꾸준한 수익구조개선 노력으로 견실한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번에 나타난 경남은행의 저력이 지역과 지역민들에게 더 큰 믿음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행장은 “남은 하반기 ‘조직역량 결집 및 신뢰회복’, ‘성장기반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초우량 지역 대표은행으로서의 경남은행 위상을 더 확고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은행은 지난 6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남은행 구조화금융부에 근무하는 장 모 부장은 10여건이 넘는 PF사업장은행 직인을 위조하는 방법을 동원, 1000억원대 허위 지급보증을 해줘 4000억대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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