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영근 기자] 하반기부터 정부와 한국은행의 '출구전략'이 예상되면서 금융권 대출금리가 요동치고 있다. 
 
이번주 들어 시장금리가 7~8월로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미리 반영해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초 이후 반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은행채 연동 주택대출과 고정금리형 주택대출도 일제히 올랐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 상승세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국민은행은 3개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4.21∼5.51%로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올렸으며 신한, 우리은행 등도 0.01%포인트 인상했다.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연초에 작년 말보다 0.02%포인트 오른 이후 반년 만에 처음이다.

KB국민은행의 은행채 6개월물 연동 주택대출과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이 각각 연 4.67∼5.97%와 연 5.77∼7.07%로 지난주보다 0.23%포인트와 0.19%포인트 상승하는 등 금리 상승세가 대출상품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6개월 금융채연동 금리와 고정금리를 각각 0.26%포인트와 0.15%포인트 인상했으며 우리은행은 고정금리를 0.11%포인트 올렸다.

지난 2월 출시돼 수요가 급증한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의 금리는 이미 이달 중순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KB국민은행의 6개월 변동형 코픽스 대출은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지난달 중순 연 3.42∼4.82%였지만 이달 중순에는 3.64∼5.04%로 0.22%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신규 코픽스 주택대출 가운데 비중이 90%를 웃도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대출 금리를 0.40%포인트 이상 인상했다.

앞서 제2금융권인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지난달에 평균 연 12.41%를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0.06%포인트 올랐으며 작년 말보다는 0.93%포인트 급등했다. 할인어음 금리도 10.33%로 전월보다 0.29%포인트 올랐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한은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어 대출금리 오름세가 점차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44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대출금리가 연 0.50%포인트 인상되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1조7천억원 늘어나게 된다.

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폐지하고 대부업체들이 개정된 대부업법 시행령 적용에 대비해 대출 금리를 낮추고는 있지만 금리가 여전히 연 40%에 육박하고 있어 서민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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