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오전 8시 TV와 라디오로 생방송되는 정례연설을 통해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의 국정 쇄신 방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세종시 수정안은 국회로 공을 넘겼고, 4대강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를 통해 나타난 여당의 패배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8월 25일 임기의 절반을 계기로 후반기 국정운영의 틀을 고민하고 있다"며 "청와대와 내각의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개편하며 그에 맞게 진용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와 관련해 이대통령은 "세종시는 분명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만들어 진 것으로 국가경쟁력, 통일 이후를 생각한다면 수정돼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더이상 국론의 분열을 방치할 수 없고, 투자를 해야 하는 기업들도 더이상 기다리게 만들 수 없어 이제는 국회에서 하루 빨리 처리를 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시 수정 추진 관련 법안은 현재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야당과 한나라당 친박계가 수정안에 반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친이계 의원을 중심으로 제출한 수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 국회에 결정을 넘긴 것은 수정안 관련 법안이 부결되더라도 수용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4대강에 대해서는 기존의 방침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4대강은 생명 살리기로 얼마 지나지 않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며 경부고속도로, 인천 국제공항 등 국책사업이 시작 전에 큰 반대에 직면했었지만 지금은 국가기반시설로 자리잡았던 선례를 보면 4대강 사업도 결국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다른 것은 모두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안보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라며 "천안함 군사도발을 계기로 우리가 힘을 모아 국제 사회와 함께 북한의 잘못에 단호히 대응하자"고 주장하는 한편 "이번 사태를 통해 나타난 군의 여러 문제도 이번 기회에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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