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혜연 기자 = 시민들의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 역사에서 가정과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부모 세대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고자 효사진 무료 증정 행사를 펼치고 있어 마음의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6월 둘째주인 12일 송정역을 시작으로 7월말까지 서대문역, 오목교역 등 5호선 지하철 역에서 매주 토요일 효사진 증정 릴레이 봉사활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 촬영은 역 고객상담실과 대합실에 포토존을 설치하여 시행되며 봉사자들이 즉석에서 메이크업과 머리손질도 해드린다. 촬영 후에는 사진 보정작업을 거쳐 인화 후 무료로 증정하며 자녀들을 위해 수첩보관용 소형 사진도 제공한다. 또 부부가 함께 참여하면 가족사진을 추가로 찍어드린다.

이번 장수 효사진 봉사활동은 뜻을 같이하는 직원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봉사활동이라는 점과 날로 증가하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보다 실질적이고 특화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2007년 약수역장 시절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효사진 봉사 활동을 시작한 이래 4년째 천이백여 명의 어르신께 무료 효사진을 찍어드리고 있는 여의도 영업관리소 김진해 팀장은 효사진 봉사에 대한 열정과 애착이 남다른 이 분야 전문가이다.

해마다 명절이면 가족과 이웃이 없어 한층 외로움을 느끼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특별 행사를 펼쳤고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버이날인 8일에는 종로구 서울노인복지회관에서 효사진 무료 증정 행사를 개최하는 등 5월 초부터 현재까지 총 4회에 걸쳐 2백여 어르신들의 참여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공사에서 진행하는 공식적인 행사 외에도 인근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을 찾아다니며 남모르게 봉사활동을 해왔다.

봉사활동이 끝난 뒤에는 하루라도 빨리 효사진을 어르신들께 전달하고자 밤을 새워가며 사진 보정 작업과 액자 제작, 포장 작업에 매달린다. 또 까페(http://cafe.naver.com/goodfotopeople.cafe)도 개설해 복지관이나 자원봉사자들과의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김진해 팀장은 “야간 근무로 지친 가운데서도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도시철도 직원들이 있어 어렵고 힘든 과정을 무사히 지나올 수 있었다”고 전하며 “효사진 봉사활동이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 봉사활동의 한 분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행사 전까지 교통카드를 소지하고 해당 역 고객상담실에 선착순 접수 가능하니 지하철 역을 방문해 효사진 소장 기회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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