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공작소 안양점 김도현사장의 ‘이모작 인생’ 이야기
 
뜨거워진 날씨에도 경제사정은 아직 춥기만 하다. 줄어든 일자리에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미 먹거리 창업은 포화된 상태라 이도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힘겨운 경쟁에서 벗어난 새로운 창업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
 
유명 대기업을 나와 나무간판 사업에 뛰어든 김도현(50)씨는 창업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혼자서 간판사업을 시작한 그는 나무간판 사업을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나무와 사랑에 빠진 나무공작소 안양도담점 김도현사장의 창업스토리를 들어보았다.
 
▲ 안양점사장님-김도현     © 이현정
-먹거리 사업이 아닌 나무간판으로 창업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이전부터 공예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유럽 배낭여행 때 본 사인물들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마침 창작 활동도 하며 수입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고 해 사실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프랜차이즈 계약을 했고, 이후에 차분히 준비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나만의 조용한 공방에서 나무간판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라 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다.
 
-나무공작소 창업을 준비하며 터득한 사업 노하우가 있다면?

나무간판 사업에 뛰어들기 전 모 대기업에서 전문 영업활동을 약 20년간 했었다. 그때 이수한 데일리 카네기 교육이 대인관계에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무엇보다 나 같은 경우는 영업활동을 하기 보다는 고객이 먼저 찾아 주는 일이 많다. 굳이 말하자면 고객이 찾아 왔을 때 절대 놓치지 않는 것이 영업 노하우라면 노하우다.
 
한번 찾아 온 고객을 나의 평생 단골로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디자인 단계부터 제품이 출고 될 때까지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결국 좋은 품질은 고객이 제일 먼저 알아본다. 고객이 주변인들에게 소개해 주문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나무공작소 창업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은?

모든 사업이 그렇지만 특히 나무간판 사업은 차분함과 끈기, 창작 의욕이 요구된다. 창업 후 3개월은 준비기간이고 추가 3개월은 시행착오와 실력 쌓기에 매진해야 한다. 약 6개월 정도가 지나서야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쯤 되면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나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조급함은 창업의 적이다.
 
최근 우드사인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향상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간판사업은 기존 간판업체, 인테리어업체가 많이 등장해 있는 실정이다. 경쟁에서 이기려고 무조건 많은 주문만 받고 품질관리에 신경 쓰지 않으면 결국 가격경쟁으로 흐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가격경쟁은 제로섬 싸움이라 장기에는 사업을 유지하기 힘들어 진다. 장인정신을 갖고 품질관리를 무엇보다 우선으로 해야 한다.



▲ 안양점     © 이현정
-나무간판 사업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이 우리 매장을 방문한다. 수익성, 매출액 정도, 사업 운영 시 어려운 점 등을 사전에 숙지하기 위해서이다.
 
이를 놓고 창업 여부를 고민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으로써 안타까움이 앞섰다. 당연한 고민이겠지만, 앞서 말한 내 경험과 다른 업종을 비교해 보고 결정하기 바란다.
 
간혹 다른 이들에게 답을 요구하는 이들이 있는데, 어떤 일이든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나무간판이 사업 아이템으로 비전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일단 모든 간판은 영구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교체를 해야 한다. 때문에 나는 나무 간판 시장이 넓다고 본다.
 
특히 현재 소비시장은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 친환경 업종인 나무간판사업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무간판을 대체 할 수 있는 대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나무간판 제작기술은 계속 진보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사업은 창업주의 손재주와 기술개발력에 좌우되는 부분이 있기에 이것이 준비된 사업자라면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장바구니 경제의 등불과 같은 희망이 될 우드사인 사업으로 제2의 인생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건 어떨까?
 
나무공작소 안양도담점 2008년 창업 - 주생산품목: 공원. 생태안내판

–홈페이지http://www.iwoodsign.net/ 문의:031-474-9190 대표: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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