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의 젊은 소설가 박상, 노희준, 하재영씨
밴드 '말도 안돼' 결성 내달 5일 퍼포먼스
 
젊은 작가들이 ‘말이 안되는’ 꽉 막힌 세상이 ‘말도 안된다’고 밴드를 결성, 소통에 나섰다. 소설가 3인(박상 노희준 하재영)이 최근 구성한 밴드 ‘말도 안돼’가 화제의 그룹인데, 이들은 내친김에 오는 6월 5일 저녁 7시 한강 유람선에서 동료작가와 독자들을 불러 한바탕 퍼포먼스를 벌인다.


소설가 노희준이 한때 록밴드의 기타리스트였던 소설가 박상에게 제안을 했고, 젊은 여성작가 하재영이 베이스기타를 맡아 밴드를 전격 결성했다. 군에서 제대한 뒤 기타를 잠시 치긴 했지만 하도 못 쳐서 그룹에서 잘렸다는 박상, 노래를 제법 한다는 소리를 듣긴 하지만 무대에 서기는 처음인 노희준, 그리고 평생 기타라곤 손에 대본 적도 없다는 하재영이 만난 것이니 ‘말도 안돼’라는 밴드 이름 하나는 제대로 지은 셈이다.
 
박상은 “우리 세 사람이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종의 퍼포먼스인 셈인데,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걸 못하는 건 말도 안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걸그룹 ‘티아라’의 ‘처음처럼’과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을 록으로 편곡해 부르고, ‘부활’의 ‘사랑이라는 건’을 오리지널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씨는 다음 공연에는 자작곡도 선보일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들 아마추어의 공연이 끝나면 문학·연극·무용 평론가 최정우가 리더로 있는 본격적인 밴드 ‘레나타 수이사이드’의 공연과 소설가 김현영 김태용의 낭독회가 이어진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광 김윤영 이명랑 이지민 해이수 박금산 안보윤 박솔뫼 정수현 등 젊은 작가들이 공연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책을 존재하게 하는 이들의 특별한 만남’이라는 기치 아래 ‘자음과 모음’과 ‘인터파크’의 공동기획으로 이루어졌다. 주최측은 “한국의 출판계와 독자들이 주로 중견급 이상의 스타 작가만을 선호하고 지원하는 데에 아쉬움을 느껴 젊은 작가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이 품고 있는 가능성을 지지하려는 뜻”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색깔을 지닌 젊은 작가들의 성장이야말로 한국문학에 새 활력을 불어넣어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라는 것이다. 행사 참석을 원하는 독자들은 인터파크 사이트에 들어가 ‘말도 안돼’를 응원하는 댓글을 달거나, 박상과 노희준의 연재소설 페이지에 댓글을 달면 된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