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 정성훈 기자] 이번 6.2 지방선거의 결과는 정치적 판단 외 증시에서 판단할 사항은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을 포함해 향후 일어날 주가의 등락은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흐름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
 
김정훈 한국증권 연구원은 "표준편차와 수익률 통계치를 고려하면 선거와 증시의 상관관계는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며 "견제와 균형의 관점에서 보는 6.2 지방선거 결과는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나타나는 전세계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지난 '잃어버린 20년' 동안 일본은 16명의 총리가 바뀌었고 특히 며칠 전에는 자민당 장기집권 종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하토야마 총리까지 퇴진키로 결정,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갈망이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
 
독일과 영국에서 최근 일어난 정권교체현상도 마찬가지로 국민들의 정책적 불만이 정권교체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표준편차와 수익률을 고려했을 때도 선거와 증시의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통상 보수 성향의 정당 집권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진보 성향의 정당 집권은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가 정치적 교착상태(Gridrock)가 심화되면서 여당의 정책에 혼선을 가져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이러한 과정을 여권에 대한 심판이나 응징의 개념보다는 견제와 균형의 개념에서 접근한다면 KOSPI에 악재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987년 이후 대선, 총선, 지방선거 전후 수익률과 표준편차를 측정했을 때 선거 전 30일 수익률이 평균 -0.67%, 표준편차 7.17%, 선거 후 30일 수익률이 평균 1.08%, 표준편차 11.51%로 의미있는 통계치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민주당이 대선, 총선, 지방자치단체에서 승리하는 경우를 정리해보면 선거 전 30일 수익률이 -1.8%, 표준편차 10.7%, 선거 후 30일 수익률 평균 -3.3%, 표준편차 17.5%로 나타난다.
 
따라서 김 연구원은 "표준편차와 수익률을 고려하면 선거와 증시의 상관관계는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6월 2일 지방자치단체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한 사실과 증시의 연관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이할 만한 사실로는 한나라당 집권 시기에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승리한 경우 KOSPI 수익률이 의미있는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점을 꼽았다.
 
선거 전 30일간 수익률의 평균 3.55%, 표준편차가 3.30%였으며, 선거 후 30일간 수익률이 7.63%, 표준편차가 10.07%였다. 이는 집권당이 승리하는 정국이 안정된 시기에 KOSPI 상승률이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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