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인터넷뉴스팀 = GS스퀘어가 1일부터 롯데백화점으로 간판을 달았다.

지난 2월 롯데로 피인수된 GS스퀘어 중동 · 구리 · 안산점 등 3개 점포는 오는 4일 롯데백화점으로 공식 개장했다.
 
이에따라 롯데백화점은 총 점포수가 26개에서 29개로 늘어났다.

롯데쇼핑은 이들 3개 점포 운영을 위해 지난 5월 1일 별도 법인으로 롯데스퀘어를 설립하고 간판 교체와 시스템 전환,안내물과 고지서 교체 등 한 달여간의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롯데스퀘어은 이들 3개점포를 5200억원에 인수했다.

롯데백화점 중동 · 구리 · 안산점은 4일 동시 개장하는데 중동점은 2일,구리점과 안산점은 3일부터 각각 '프리 오픈(pre-open)' 방식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롯데스퀘어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6500억원으로 잡았다.

롯데백화점은 중동, 구리, 안산점을 비롯해, 오는 8월에 청량리역사점·아울렛 율하점·광복점 신관을 추가로 오픈함으로써 2010년 10조 6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스퀘어 대표는 이재현 롯데백화점 전무가 겸임한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올해 초 GS리테일측과 GS스퀘어 3개점포와 GS마트 14개 점포를 1조 3400억원에 인수계약을 체결했었다.

롯데백화점 측은 합병출범에 따른 기업문화 이질성을 위해 시스템 통합과 조직 · 문화 교류 과정 등을 거쳐 동시 개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출발부터 롯데스퀘어는 잡음이 발생했다.

롯데쇼핑은 인수 당시 GS스퀘어 직원이 대부분 가입된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부당노동행위 논란을 빚고 있다.

GS스퀘어 노동조합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노조측은 사측에 7차례에 걸친 교섭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사측은 회신을 통해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고 회신했다.

노조측은 이런 과정이 노조 무력화와 노조파괴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100% 출자한 롯데스퀘어는 노조위원장과 정책국장을 팀장으로, 조직국장과 사무국장을 매니저로 발령해 신분을 '(인사)고가권자'로 만들었다는 것.

'회사의 이익을 대표해 직원들의 고가를 매기는 관리자로 임명해 노조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명분으로 삼으려 한 것이라는 게 노조의 판단이다. 노동법상 사용자의 이익을 대표해 행동하는 자는 노조 참가를 금한다는 조항을 악용했다는 것이다.

김일한 노조사무국장은 "직책이나 업무가 GS시절과 다를 게 없는데도 업무를 고가권자로 만들어 노조참가 자체를 무력화하기 위한 기도"라고 주장했다.

김 사무국장은 "이는 노조원의 자주적 단결권을 침해하는 부당노동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쇼핑의 기획파트 김모 이사가 교육장에서 롯데스퀘어는 GS리테일에 노조가 있어 만든 법인으로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과는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롯데스퀘어 법인이 노조와해를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라는 것이다.

노조측은 롯데쇼핑에는 한국노총 소속의 노조가 있는데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민주노총 소속의 노조가 설립되는 것에 대해 롯데쇼핑측이 부담이 생겨 이를 피하고자 별도 법인을 설립해 노조를 가둬두려는 의도라고 해석하고 있다.

현재 롯데쇼핑측은 법원에 노조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이선대 홍보팀장은 현 상황과 관련 "노조때문에 별도법인을 만들었다는 것은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면서도 "법원의 판단이 나오면 그때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자칫 오해를 살수 있어 코멘트를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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