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철원 기자 = 주택시장이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방아파트 청약률이 제로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또 서울과 수도권 지역 아파트 제곱미터당 평균 매매가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떨어지고 있다. 
 
경매시장에선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유찰사태가 이어지며 찬바람이 불고 있다.
 
대구와 울산에선 인기브랜드인 푸르지오(대우건설)마저 청약제로가 발생했고 경매시장에선 롯데캐슬(롯데건설)마 감정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건설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등에 올해 분양한 지방아파트 가운데 청약 접수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4월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청약경쟁률은 0.05대 1로 '제로' 경쟁률로 2008년 0.43대 1, 2009년 0.38대 1과 비교해 8배나 떨어졌다.

지난 1월 청약접수를 진행한 경남 사천시 죽림동 '아리안 1차'는 125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단 1명도 없었다.

강원 원주 '청솔 5,6차'도 각각 421가구, 398가구 모집에 청약접수가 1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445가구를 모집한 '청솔7차'의 경우 겨우 1건만 접수됐다. 대구 성당동 두산위브 역시 총 36가구 모집에 청약접수자가 나서지 않았다.

최근에도 청약경쟁률 '제로' 사태는 계속되며 대형 브랜드로 확산되고 있다.

이달 초 청약을 받은 대구 상인동의 대우 푸르지오는 594가구 모집에 청약접수자가 1명도 없어 업계에선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지난달 242가구를 분양한 울산 전하동의 푸르지오 2차분도 청약자가 단 1명도 없었다.

이밖에 일부 물량은 청약자가 2~3명에 그친 곳도 있다.
대구 효성 백년가약(259가구)과 거제 수월동 엘리유리안(155가구)도 청약이 단 2건과 3건에 그쳤고 광주 하남동 부영사랑으로도 840가구 모집에 청약은 단 2건에 불과했다.

청약률 저조는 수도권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울은 올 들어 2.12대 1을 기록해 지난해 2.78대 1보다 하락했다. 경기 지역도 2.72대 1에서 2.69대 1로 소폭 떨어졌다.

다만 인천의 경우 이달 청라지구 청약열기 등에 힘입어 8.62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택시장에 반응이 싸늘해지면서 아파트 평균매매가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낮아졌다.

닥터아프트 조사결과, 현재 서울과 수도권 일대 아파트의 3.3제곱미터당 평균매매가는 경기도가 907만원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914만원)보다 0.76% 떨어졌다.

1.2기 신도시는 같은기간 1364만원에서 1346만원으로 1.265, 인천은 796만원에서 790만원으로 0.74% 하락했다. 2기신도시는 파주 6.03%, 김포한강 5.70% 떨어졌다.
 
경기도에선 광주(-4.11%)와 용인(-3.18%), 인천은 중구(-2.16%)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경매시장도 낙찰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지방의 경우 양도세 감면혜택을 내년 4월까지로 연장했음에도 대구 등에서 인기브랜드인 푸르지오마저 순위내 청약자가 전무한 것을 볼 때 다른 중소형 물량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06년~2007년 높게 치솟은 주택 거품이 본격적으로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가격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와관련 23일 열릴 청와대 벙커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국토해양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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