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31p(0.54%) 내린 1724.47p로 마감했다. 그리스 재정위기 재부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증가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날 코스피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날 옵션만기일을 무사히 넘긴 가운데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낙폭을 좁혔지만 프로그램매도세가 천억원 이상 출회됐고, 외국인이 21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선 탓에 장한때 171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개인이 3594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 기관, 프로그램이 각각 2억원, 3186억원 순매도 1332억원 순매도 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 7092만주와 4조7654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건설, 금융, 은행, 증권, 보험업 등이 하락했고, 음식료품과 기계, 전기가스, 통신업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IT주가 하락했고,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그밖에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LG화학, SK텔레콤 등이 하락했다.
북한이 금강산 남측 부동산 일부를 동결하고 새로운 사업자에 의한 관광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등 현대그룹주가 동반 하락했고, 선도전기와 광명전기가 4~6% 내리는 등 여타 대북관련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가 블록세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민영화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우리금융이 4.0% 올랐다. 인천 강화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사조오양과 동원수산,사조대림이2~3% 오르는 등 수산물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아시아나항공이 실적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11.9% 올라 엿새째 상승했고, 기아자동차도 이틀째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노사합의안 부결 소식을 악재로 6.9% 하락했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4종목을 포함해 318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474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4p(0.22%) 내린 512.15p를 기록, 나흘만에 하락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83억원 가량 순매도한 탓에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인터넷과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종이목재, 화학, 제약, 비금속업 등이 하락했고,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운송, 금융업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태웅, 포스코ICT, 동서 등이 하락했고, 메가스터디와 소디프신소재, 다음,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북한의 남측자산 동결 소식으로 이화전기와 제룡산업이 8% 이상 하락하는 등 남북경협관련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인천 강화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중앙백신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파루와 이글벳이 6% 이상 오르는 등 백신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바이오스페이스가 무상증자 결의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프롬써어티는 장비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1.9% 상승했다. CJ오쇼핑은 1분기 실적호조와 중국 시장에서 성장성 기대감 등으로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2종목을 포함해 399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9종목을 포함해 504개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4개월 연속 동결한 가운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10원 내린 1118.20원으로 마감, 반등 하루만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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