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코스피 지수는 엿새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종합홍보관. © 유병철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병철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엿새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18p(0.42%) 오른 1733.78p를 기록, 지난 2008년 6월 19일 1740.72p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뉴욕증시가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소비자신용이 감소하면서 하락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가운데 내림세로 출발했다.

옵션만기일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기관이 2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탓에 장중내내 약세를 나타냈지만 전날에 이어 프로그램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고, 외국인이 20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간데 힘입어 장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과 외국인, 프로그램이 각각 31억원 3249억원, 3695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이 2906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 4201만주와 4조 467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은 20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지난 1998년 1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34번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 연속 순매수 기록을 달성했다.

업종별로 음식료품과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전기가스, 건설, 통신, 은행업 등이 상승했고, 섬유의복, 운수창고, 금융, 증권, 보험업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사흘만에 반등했고, 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이틀간의 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2.7% 올라 사흘만에 반등했다. 그밖에 LG디스플레이와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LG화학 등이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가 하락했고, KB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가 나오며 1.3% 내려 이틀째 하락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이 1~2% 오르는 등 중동에서의 대규모 공사 수주 기대감이 작용한 대형 건설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 쌍용자동차가 외국 기업에 의한 매각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워크아웃 신청을 한 대우차판매는 8.1% 상승했다.

금호석유는 1분기 실적호조와 그룹 리스크 제거에 힘입어 7.2% 올랐고, 삼성전기가 1분기 실적 기대와 전자부품업체의 성장성이 부각된다는 분석에 힘입어 5.3%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원제약은 고성장 저평가주라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6.2% 올랐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436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356개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39p(0.47%) 오른 513.29p를 기록,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79억원 가량 순매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지지했다.

업종별로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IT부품, 출판매체복제, 화학, 제약업 등이 상승했고, 인터넷과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섬유의류, 종이목재업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태웅, 메가스터디, 소디프신소재,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상승했고, 포스코ICT와 동서, 다음, 성광벤드, 태광이 하락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20년까지 철도노선을 5000km 구축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삼현철강, 세명전기, 대아티아이가 2~6% 오르는 등 철도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고속철도와 지하철 등에 소방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AJS도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며 3.0% 올랐다.

종목별로 이화공영이 100% 무상증자 소식을 호재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수성은 전기차용 급속 충전기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심텍은 메모리 업황 호조의 직접적인 수혜주라는 평가가 나온데 힘입어 5.2% 올라 최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CJ오쇼핑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3.5% 올라 사흘째 상승했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4종목을 포함해 469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8종목을 포함해 432개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80원 오른 1123.30원으로 마감,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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