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투자협회는 채권거래 전용시스템인 프리본드를 1일 오픈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창호 거래소본부장, 노태식 은행연합회 부회장, 유재훈 기재부 국고국장, 최규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 송경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광현 코스콤 대표이사, 박창종 생명보험협회 부회장, 임기영 대우증권 대표이사   © 유병철
[이뉴스투데이] 유병철 기자 = 채권거래 전용 시스템이 오픈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는 1일, 채권거래 전용시스템인 프리본드(FreeBond)를 정식 오픈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오전 10시에 협회 1층 로비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재훈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송경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 감독 당국을 비롯하여 노태식 은행연합회 부회장, 박창종 생명보험협회 부회장, 이창호 한국거래소 본부장, 김선정 국민연금공단 본부장에 금융투자회사 및 기관투자자 까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채권의 대부분이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정형화된 시스템이 없어 사설메신저를 통해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메신저를 통한 호가 교환은 보이스 거래에 비해 신속하거나 공간적 제약이 적다는 장점은 있지만 잦은 장애로 인한 채권거래의 마비, 시장참여자의 요구 반영 불가 등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10월 금융위는 채권거래 전용시스템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채권 유통시장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금투협이 채권거래 전용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이 프리본드 오픈 기념 축사를 하고 있다. © 유병철
금투협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호가집중시스템(BQS)에 장외시장에서의 채권거래 방식을 접목하는 시스템 개발을 5개월에 걸쳐 진행했다고 밝혔다.

프리본드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두달 간 모의운영과 테스트 실시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 및 시장 친화도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현재 시장에서 사용하는 매매․중개방식을 반영한 트레이딩보드와 전용메신저로 구성되어 있는데, 트레이딩 보드는 장외 채권시장의 상대매매 거래방식을 시스템 형식으로 정형화한 거래 플랫폼으로, 전체 시장 참가자를 사전에 신고․등록하여 사용자 탐색을 용이하게 하였으며, 메신저와 같은 텍스트 주문과 정형화된 폼 형식 주문을 통해 매매협상이 가능케 했다.

특히, 거래가 빈번하지 않은 경과물이나 회사채를 위한 거래 전용 게시판을 제공해 편의성을 제고했으며, 채권거래를 위해 필요한 실시간 호가정보, 거래내역, 발행정보, 단가계산, 관심종목 조회 화면 등의 다양한 시장 정보 화면 등을 제공해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점은 독보적이라고 금투협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용메신저는 현재 장외시장에서 채권거래시 주로 이용되는 메신저 기능에 대화방 기능까지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금투협은 기존 메신저에 비한 프리본드의 여러 장점으로 우선 시장 참여자들에게 친숙한 메신저, 대화방 환경을 제공하고, 시장 전체 참여자의 회사별 현황을 통한 거래상대방이 탐색이 가능케 하여 편의성을 제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메신저와 트레이딩 보드의 대화내용 및 호가정보를 암호화하여 외부로부터 해킹위험을 차단하는 등 보안성을 강화했으며, 이중의 서버 구축 및 24시간 운영체계 가동으로 안정성을 제고했다.
▲  앞쪽 왼쪽부터 임기영 대우증권 대표이사, 노태식 은행연합회 부회장, 유재훈 기재부 국고국장, 최규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 송경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이창호 한국거래소 본부장, 김광현 코스콤 대표이사, 박창종 생명보험협회 부회장  © 유병철
여기에 채권거래 브로커, 딜리, 매니저, 트레이더 등 채권거래에 특화된 시장관계자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의 사전 신고․등록제를 협회의 규정에 반영, 시스템의 전문성을 제고하였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러한 신고․등록제를 통해 지난 3월 30일 기준으로 대우증권, 푸르덴셜증권 등 증권회사 43개사, 농협중앙회 등 기관투자자 16사, 삼성자산운용, 한화투신운용 등 운용사34사 산업은행, 하나은행등 은행 16개사 대한생명, 삼성화재 등 보험사 12개사 기타 4개사를 포함해 총 113개 기관, 874명이 사용 신청을 했다.

금투협은 “향후 FreeBond가 시장에 안착되어 범용적으로 사용된다면 채권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을 향상시키고, 거래효율성을 제고하여 전체 채권거래의 규모와 유동성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또한 해외 선진 채권거래시스템과 연계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채권시장 참여가 대폭 쉬워질 것”으로 기대했다.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날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프리본드 오픈을 통해 채권 유통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가 마련되었다”며, “채권관련 신용파생 상품 등의 개발을 선도하는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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