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광열 기자 = 국내 경기가 상반기를 지나면서 하강하고, 하반기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각 민간경제연구소들은 경기가 1분기 또는 상반기에 정점에 이른 뒤 다시 내려가는 사이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경기상승의 모멘텀이 점차 약화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2009년 12월 96.6으로 전월에 비해 떨어져 10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향후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을 나타냈으며 장단기 금리차가 2009년 10월중 2.61%포인트로 상승했으나 최근 들어 크게 하락한 것도 향후 경기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연말에 비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된 측면이 있다"면서 "경기 회복기조는 기본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대외 여건이 불안정해지면서 선행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경기는 1분기에 고점을 찍고 2∼3분기에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개발도상국들도 대체로 1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물가가 불안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총수요 위축에 의한 물가하락 압력은 올해 하반기 이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시중유동성 증가율도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에 영향을 주는 유가와 환율이 불안하다"면서 "특히 국제유가는 계단식으로 올라가고 있어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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