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광렬 기자 = 은행지주회사와 은행 사외이사들 전체의 30% 정도가 물갈이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KB국민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4개 은행지주회사와 자회사인 은행들의 사외이사 64명 중에서 3분의 1 수준인 20명 가량이 3월 주총을 기점으로 사외이사 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16명이 사외이사에 새로 선임되고, 기존 사외이사 자리 중에서 4명의 몫이 사라진다.

KB금융지주는 총 9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2일 이사회를 열어 최근 사외이사를 사퇴하고 전북은행장에 내정된 김한 이사와 사의를 밝힌 조담 이사회 의장, 변보경 이사 후임을 선임키로 했다.
 
9일 이사회를 앞두고 있는 하나금융지주에서는 최근 사외이사직을 사임한 남상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가 바뀔 전망이다. 

지난 달 말 신한금융지주도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 12명 중 8명을 내보내고 4명을 올해 주총에서 새로 뽑기로 했다.
 
신한지주의 사외이사 수는 종전 12명에서 8명으로 줄어든다.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 4명 중 3명은 주주대표이며, 1명은 금통위 위원과 기획예산처 장관 출신인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원장이 후보로 선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전날 이사회에서 7명의 사외이사를 교체 없이 1년 더 연임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영호 김 & 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겸직하던 키움증권 사외이사를 사퇴함으로써 전원 유임 쪽으로 결정됐다.

한편 우리금융 등 일부 지주사들은 그간 회장이 겸직해오던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한지주는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으며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고, 하나금융 역시 이번 이사회에서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현재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우리금융도 CEO와 이사회 의장을 가능하면 분리하고 이사회가 매년 사외이사 중에서 의장을 선임한다는 등의 내용도 정관에 도입했다.

출범 때부터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온 KB금융은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어 1년 임기인 차기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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