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종준 기자 = 라응찬(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사회에서 상근이사로 재추천되며 금융권 최초로 '4연속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라응찬 현 회장을 상근이사로 재추대하는 것을 포함, 신임 사외이사 후보와 이사 등을 최종 추천했다.
 
▲금융권 최초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회장이 4연속 연임에 성공했다. <사진 신한금융지주>
이번에 이사회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라 회장이 4연속 연임하게 되면서 국내 은행  CEO 가운데서는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 '최장수 CEO' 기록을 또다시 세우게 됐다.
 
고등학교 졸업학력으로 은행권에서 승승장구하며 CEO에 오른 이후 국내 금융역사에서 처음으로 4연속 연임에 성공한 라 회장은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라 회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1947년 선린상고를 졸업하고 금융권에 투신해 1982년 신한은행 출범과 함께 입사(상무)했다. 이후 라 회장은 신한은행장을 '3연임'하는 한편 '3년 임기'의 신한금융지주 회장직을 '3연임'했다.
 
라 회장이 실제로 신한금융의 최고경영자직을 수행한 기간은 신한은행장 기간과 이번 연임까지 합치면 모두 20년이 된다.
 
라 회장의 연임 배경으로는 신한금융그룹을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킨 공로는 물론, 재일교포 주주를 비롯한 대다수 주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번 라 회장의 연임 성공은 최근 은행권에서 발표한 '사외이사모범규준'에 따른 금융권 경영진 교체 예상 움직임과 지난 금융위기 속에서 그의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게 금융권의 해석이다.
 
다시말해 이사회와 주주들이 재신임을 결정한 것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단순한 의미보다 그동안 그의 '경영능력'에 대해 신뢰를 전제로 신한금융지주를 리딩뱅크로 끌어올리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비상근이사로 류시열씨가 새로 추천됐다. 또 사외이사 후보로는 김병일, 히라카와 요지, 김휘묵, 필립 아기니에씨 등 4명이 신임 후보로 추천됐고, 기존의 전성빈 윤계섭 김요구 정행남씨 등 4명은 재추천됐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 이사회는 기존 사외이사 12명 중 8명이 새롭게 교체 또는 사임하게 되어 사외이사의 수는 기존 12명에서 8명으로 축소 운영된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전체 사외이사 12명 가운데 2/3인 8명을 교체해 사외이사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모범규준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이사진 구성을 대폭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내달 24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의 선임, 사외이사의 평가방식 및 보수 체계의 결정, 사외이사의 회사를 위한 연간 할애 시간 등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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