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경배 기자 = 정부가 임명된 지 2년 안팎의 정부 부처 차관 및 청와대 비서관들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급 인사 적체가 심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데다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일부 차관급 공무원이 3월 4일 (선거일 90일전)까지 공직에서 사퇴해야 하는데 따른 것이라는 전언이다.

조각 때 임명된 차관급 인사로는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 이병욱 환경부 차관, 권도엽 국토해양부 1차관, 정종수 노동부 차관, 홍양호 통일부 차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이고, 청와대 비서관의 경우 정무·홍보를 제외한 정책라인 가운데 김재신 외교비서관, 김창범 의전비서관,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 등이 새 정부 출범때부터 일해 왔다.

한편 이달 안으로 개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도 커지고 있다. 6월 지방선거에 일부 장관들을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김태호 경남지사가 돌연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공직자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오는 3월 4일까지 사직해야 하며 이 때문에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일 이후 지방선거 출마 대상자를 중심으로 한 소폭의 개각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출마설이 나오는 관료로는 이달곤 행정안전부장관(경남지사),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충남지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서울시장) 등이며 새로 입각할 대상으로는 김태호 경남지사(행정안전부), 박찬숙 전 의원(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거론된다.

특히 이달곤 장관의 경남지사 출마는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이는 당초 경남지사 출마를 희망해온 이방호 전 의원이 오는 7 월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 최고위원 출마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개각설의 이면에는 친이계가 시·도지사를 ‘자기 사람’으로 물갈이하려는 포석도 맞물려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나라당 소속 현직 시·도지사 상당수가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박근혜 대표의 지원 유세를 받으며 당선된 바 있어 친박계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미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개각 작업은 시작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규모가 큰 통합부처들을 중심으로 1급 고위직 간부들이 소리없이 물갈이 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1월말에 1급 4명(기획조정실장·식품산업정책실장·수산정책실장·국립수산과학원장)의 사표를 받았으며 2월들어 장태평 장관이 수리대상 선별 및 후임 인선 작업을 진행중인 상황이다.

지식경제부도 남인석 전 기술표준원장이 사퇴후 산하기관으로 옮기고, 이동근 무역투자실장도 용퇴의사를 밝혔으며 국토해양부도 최근 1급 8명 가운데 4명이 그만둔데다 최근 국장급 고위공무원을 대거 교체한 기획재정부도 청와대 비서관 및 차관 인사와 연동돼 1급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