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인터넷뉴스팀 = 맞벌이 부부가 일을 나간 사이 집에서 혼자 놀고 있던 남자 어린이가 드럼세탁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8일 오후 7시 57분쯤 대전 유성구 송강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조모 군(7)이 드럼세탁기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형(11)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조군의 형은 "학교에서 돌아온 뒤 동생이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세탁기 안에 갇혀 있었e다"고 말했다.
 
조군은 전에도 세탁기 속에 자주 들어가 논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당시 맞벌이를 하는 부모는 모두 집을 비운 상태였다.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조군은 온 몸이 마비된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조치를 취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 어린이가 질식사한 드럼세탁기의 안전사고 예방이 시급하다. <사진은 MBC TV 화면 캡처>
경찰은 조군이 비좁은 세탁기 안에 갇힌 뒤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국내 대형가전업체인 LG전자가 생산한 것으로 알려진 이 구형 드럼세탁기는 문이 옆 면에 있어 어린이들이 쉽게 들어갈 수 있으나 들어갔다가 문이 닫히면 잠금장치가 갈고리 구조로 돼있어 안에서는 열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

제조업체들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어린이가 들어갈 수 있는 10kg 이상급 세탁기에 대해 2008년 11월 이후 잠금장치를 라운드형으로 교체,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갈고리 잠금방식 드럼세탁기가 많이 보급된 상태고 9kg급 이하에는 여전히 갈고리 잠금장치를 사용한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드럼세탁기 질식사고는 앞서 2008년 9월 26일에도 경기도 고양에서 8살 초등학생이 드럼세탁기 안에서 질식사했고 같은 달 9일에는 전북 전주에서도 7실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은 어린이 안전을 위해 주의하는 게 현재로선 가장 안전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어린이 보호용 안전캡을 씌워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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