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종준 기자 =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기조 변경 시점을 잡는데 1분기 경제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올해 우리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연 2%의 기준금리는 낮은 수준인 만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의 적정시점을 찾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 정책기조 변경 시점을 1분기 경제활동 지표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경제회복 기조가 현 추세대로 이어져 1분기 성장률이 예상수준만큼 나올 경우, 금리를 올려야한다는 평소 소신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따라 통상 분기별 GDP 성적(성장률)발표일정이 분기종료 다음달 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 시기는 4월 1분기 성적(속보치) 발표 직후인 5~6월이 될 가능성이나 높아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는 7년만에 처음으로 3%대를 돌파했고 4분기에도 전기대비 0.2%(전년동기비 6.0%) 성장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 총재는 "(지난해 정부에 의한 성장부분이 있었지만) 민간부문이 자생적으로 어느정도 굴러간다는 판단이 서면 그 때부터는 금리를 올려야하며 그 시기는 그렇게 멀지 않았다고 본다"며 금리 인상이 카운트 다운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특히 "하반기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이 자산 거품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긴축정책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 문제는 장기간 짐이 될 수 있으며 모든 정책당국자들은 가계부채 수준이 높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금리인상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이는 정부가 그동안 상반기 중 출구전략 시행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인 것과 차이가 있다.
 
한편 호주에 이어 중국도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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