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단독주택에 사는 이영섭씨(56)는 집 주위에서 악취가 난다는 사실을 알았다. 집 근처를 아무리 살펴봐도 악취가 날 만한 곳이 없을 정도로 깨끗했기 때문에 김씨는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몇 날 며칠이 지나도 악취가 사라지지 않자 김씨는 그 원인을 찾아 다니다가 맨홀이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맨홀은 우수 또는 오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곳으로, 일종의 거리의 배수구 역할을 하는 것인데 여기에 각종 쓰레기와 오물이 가득 차서 썩어가고 있던 것이다. 게다가 모기가 들끓고 쥐가 나오는 등 이미 맨홀의 기존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김씨는 코를 부여잡고 쓰레기를 긁어내고 청소를 해서 악취를 제거했지만, 한 달여가 지나자 다시 맨홀에 쓰레기가 차기 시작했다.
 
이처럼 쓰레기가 쌓이면 하수가 안 빠져 넘치는 일이 잦았고 청소할 때 쓰레기를 파내야 하는 등 맨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되어 최근 맨홀 교체 바람이 일고 있다.  기존 맨홀을 대체할 새로운 맨홀은 이미 여러 업체에서 개발되어 나온 상황이다. 그러나 기존 맨홀을 모두 새것으로 교체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문제가 있다.
 
때문에 최근 기존의 맨홀을 그대로 놔두면서도 문제점을 해결한 새로운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일종의 발상의 전환인데, 맨홀의 문제가 빗물과 쓰레기가 함께 걸러진다는 데 있다는 것이므로 쓰레기만 통과하지 못하도록 맨홀 위에 매트를 씌우자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맨홀 업종 16년 경력 대구소재 동광맨홀산업의 친환경매트의 경우 인조잔디에 자석밑판을 부착하여 친환경 맨홀 매트를 만들었다. 기존 맨홀뚜껑 위에 자기력을 이용 철뚜껑에 탈부착 하는 방식으로써 기존 맨홀 뚜껑에 부착하기만 하면 바로 공사가 끝난다. 인조잔디로 빗물과 오수는 거르지만 쓰레기는 아예 통과시키지 않는 방식을 취하면서도 공사 부담은 최소화 한 것이다.
 
특히 인조잔디로 덮인 맨홀이기 때문에 미관상 보기 좋을 뿐만 아니라, 잔디로 덮인 맨홀이라 행인들이 담배꽁초를 버리는 일도 급격히 줄어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  친환경맨홀매트 시공 전(왼쪽) / 시공 후(오른쪽)

특허출원까지 한 이 맨홀 매트는 맨홀 자체를 교체해야 하는 다른 업체에 비해 적게 들어가는 교체 비용과 인공잔디라는 참신한 발상 때문에 여러 곳에서 맨홀 교체에 대한 상담을 문의 하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한다. 
 
맨홀이 문제가 있다고 해서 맨홀 자체를 뜯어고치는 해결방식에서 벗어나 기존의 맨홀을 이용하면서도 단점만 제거한 생각의 발상은 다른 업체와 비교해 커다란 경쟁력이 되었다. 이는 다시 회사의 매출이익으로 돌아오고 있다. 친환경 맨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친환경 맨홀 매트가 두드려져 보이는 이유다. 

문의: 053)557-0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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