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종준 기자 = '삼겹살 전쟁'은 워밍업에 불과했다? 결국 롯데그룹이 업계 매물이었던 GS스퀘어(백화점)과 GS마트의 운영권을 손에 쥐었다. 이를 통해 롯데그룹의 ‘후계자’ 신동빈 부회장은 새롭게 ‘M&A 귀재’로 부상하는 한편 ‘업계 라이벌’ 신세계와의 ‘유통전쟁’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유통업계에서 매물로 나왔던 소위 ‘알짜’를 두루 취하며 ‘M&A 귀재’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다.

신 부회장은 이전 금융 등 사업 다각화 일환이었던 ‘대한화재 인수’ 이후 편의점 업체인 바이더웨이, 지난해 1월 처음처럼(두산주류), 쌀 가공 식품업체인 기린(10월), AK면세점(양해각서) 등을 인수하며 M&A 시장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는 것. 여기에 쏟아 부은 ‘실탄’만 2조원을 넘는다.

특히 롯데그룹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유통기업 이미지가 강한 만큼 이번 GS스퀘어와 GS마트 인수는 최근 신 부회장의 'M&A' 성과에서 ‘정점’을 찍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는 최근 유통업에서 뿐만 아니라 금융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면서도 주력이라 할 수 있는 ‘유통업 다지기’에 전력을 쏟고 있는 중이다.

주력인 유통업 중 백화점 사업은 이미 ‘국내 최고’를 달리고 있으면서도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진출 등 글로벌 전략을 병용하며 ‘지존’ 입지를 굳건히 하려는 모습이다.

그런 가운데 롯데의 ‘유통업’에 있어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바로 ‘대형할인점(대형마트)’. 바로 롯데마트다.

롯데마트는 ‘업계 1위’ 신세계이마트와 지난해 이랜드 홈에버 점포를 인수합병한 홈플러스에 다소 뒤져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서 이번 롯데의 GS스퀘어(백화점)과 GS마트 인수는 ‘야심’이 녹아있는 일종의 ‘작품’으로 풀이 된다.

그도 그럴 것이 9일,롯데그룹은 GS그룹과 단독협상을 갖고 GS스퀘어(3개점)과 GS마트(14개점)을 매매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국 29개 백화점 점포를 확보하는 한편 GS마트의 14개 점포를 인수해 기존 70개에서 84개로 늘렸다. 매입대금만 1조3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백화점 사업에서는 2위인 현대백화점(11개 점포)과의 격차를 좀 더 벌릴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대형마트 부문에서도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롯데마트는 84개 점포로 2위인 홈플러스는 물론, 현재 127개로 ‘1위’인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와의 경쟁도 해 볼만 하게 됐다.

이는 곧 신 부회장이 이번에 백화점과 마트에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어서 앞으로 신세계와 벌일 ‘유통전쟁’에서 ‘진검승부’가 예고되는 이유다. 이는 롯데와 신세계, 각각 후계자로 인정받고 있는 신동빈 부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간 '유통전쟁'으로 압축된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 신 부회장이 많은 성과를 이룰 경우 부친인 신격호 회장(고령 나이 감안)의 ‘경영 바통’을 잇는 작업에도 속도가 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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