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진욱 기자=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국내 중계가 SBS의 독점중계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SBS는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13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밴쿠버올림픽의 중계권을 KBS와 MBC 두 지상파 방송사와 공유하지 않을 뜻을 천명했다.

허인구 SBS 스포츠 단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SBS와 지역민방 네트워크의 가시청 범위가 전국 가구 수의 90%를 넘고 있어 방송법상 요구되는 보편적 시청권 확보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이번 결정은 궁극적으로 채널밸류를 상승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계방송을 통해 적자를 보더라도 독점으로 운영하겠다며 역대 최다인원의 중계진을 편성해 독점 중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SBS는 지상파방송으로 200시간을 편성하는 등 총 330시간을 올림픽 중계로 편성해 거의 모든 경기를 중계하겠다며 KBS와 MBC에게는 2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는 “국민 앞에 공영방송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현재 SBS가 제시하는 사안은 실용가능성이 떨어지는 비현실적인 얘기라며 밴쿠버올림픽 중계방송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SBS 단독 중계방침은 중계권의 가격을 상승시켜 국부를 대량 유출하는 것이라며 공익보다는 방송사의 사익을 도모하는 행위로 간주했다.

이어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국제종합대회의 중계방송이 특정 방송사의 사익이 아닌 국민 모두를 위한 방송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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