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종준 기자 =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거둔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8.6%가 줄어든 7조1000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09년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잠정)은 7조1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000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48.3%나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시중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대비 0.33%포인트 축소된 데 따라 34조5000억원에서 32조 2000억원으로 2.3% 줄어들었다.
 
대손비용은 지난해 대출건전성 악화로 전년에 비해 21.9%나 늘어났다.
 
이처럼 지난해 대출자산의이자이익이 감소한 반면 대손 비용(충당금전입액+대출채권매각손실)은 증가하면서 은행의 수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금호 등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이 반영되면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4분기에만 대손비용이 3조3000억원이나 됐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중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4분기중에는 전분기 대히 순이자마진은 1.92%에서 2.33%로, 이자이익은 7조8000억원에서 9조3000억으로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인 지난해 외환‧파생관련이익은 2조4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 수수료관련이익은 4조2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시호전 및 주요 출자전환기업 등의 주식 매각에 따른 유가증권관련이익의 큰 폭 증가 등에 힘입어 비이자이익 규모가 5조1000억원에서 5조3000억으로 소폭 증가했다.
 
또한 4분기 유가증권관련이익은 3000억원으로 3분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벗어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손비용이 점차 축소되고, 시중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이 점차 회복됨에 따라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국내은행들이 그간 구조조정기업 등에 대한 부실의 조기 인식과 함께, 부실채권을 적극 감축하여 왔으므로 향후 국내은행의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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