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3명은 직장에서 신체적 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125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27.3%가 직장생활에서 신체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복수응답을 허용했는데 폭력의 유형으로 손이나 주먹으로 등∙어깨를 맞은 경우가 43.1%로 가장 많았으며 서류철 등으로 머리를 맞은 경우(29.4%)나 발로 다리∙엉덩이 등을 차인 경우(22.7%)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  자료 : 커리어

이외에도 ‘손가락으로 꼬집혔다’(14.9%), ‘멱살을 잡혔다’(13.4%), ‘따귀를 맞았다’(13.1%), ‘헤드락에 걸렸다’(12.0%), ‘재떨이 등 던진 물건에 맞았다’(9.3%), ‘각목 등의 도구로 맞았다’(7.9%) 등이 있었다.
 
폭력 가해자로는 90.7%가 ‘직장상사’를 꼽았고, ‘직장동료(20.7%)’, ‘부하직원(3.2%)’ 등이 있었으며 이외 CEO, 고객, 거래처 직원 등도 있었다.
 
폭력을 당한 이유는 ‘가해자와의 의견충돌(38.2%)’, ‘친근감을 표하는 가해자의 성향(37.6%)’, ‘가해자의 개인적인 악감정(32.1%)’, ‘가해자의 스트레스 해소(31.8%)’, ‘가해자의 술버릇(19.0%)’ 등이 있었다.
 
폭력을 겪은 이후 어떻게 대응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65.6%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퇴사했다(24.2%)’, ‘어떤 방법으로든 복수했다(20.7%)’, ‘경찰에 신고했다(4.4%)’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가해자를 퇴사하게 만들었다’, ‘불쾌한 표정만 지었다’,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등이 있었다. 
 
폭력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운다’가 41.1%로 가장 많았다. 이어‘동료들과 함께 뒤에서 가해자를 욕한다(40.5%)’, ‘겸허히 받아들이고 혼자 삭힌다(34.7%)’ , ‘취미활동을 통해 잊으려고 노력한다(27.7%)’ 순으로 응답했다.
 
소수의견으로 ‘가해자의 물건을 몰래 훔치는 등 교묘하게 불이익을 가한다(5.8%)’, ‘나보다 약자에게 폭력을 가한다(5.0%)’ 등이 있었으며 ‘인수인계를 하지 않고 이직한다’, ‘가해자를 폭행하고 퇴사한다’, ‘가해자가 불행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라고 응답한 직장인도 있었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폭력을 당하고도 직장을 잃을 두려움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묵인하고 넘어가는 직장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상하 수직관계를 막론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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