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7.66p 하락한 1684.35p로 마감했다.  © 유병철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병철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급락하며 1680선대로 밀려났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7.66p(2.19%) 내린 1684.35p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의 폭락은 뉴욕증시가 골드만삭스의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은행 규제안 발표 영향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신년 들어 각종 해외 악재에도 꿋꿋히 버티며 172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그간의 상승 부담에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로 긴축 가능성이 높아졌고, 여기에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산업에 대해 규제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더해지며 결국 폭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그리고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와 함께 프로그램매도세가 7000억원 이상 출회된 탓에 장중 1665p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데 힘입어 낙폭을 다소 좁혔다.

개인이 7604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 기관, 프로그램이 각각 4300억원, 2870억원, 7123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 505만주와 6조 5101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 건설, 통신, 은행, 증권, 보험업 등 의료정밀과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9% 내려 사흘만에 하락했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IT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미 금융주 급락 여파로 KB금융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2~4% 하락하는 등 국내 대형 금융주의 낙폭이 컸고, 교보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4% 이상 하락하는 등 여타 증권주도 하락했다.

포스코와 고려아연, 현대하이스코가 4% 이상 하락했고, 호남석유화학과 한화석화가 3~8% 하락하는 등 중국 긴축 우려감으로 철강과 화학주의 낙폭이 컸다. 현대중공업과 LG화학, SK텔레콤, 현대모비스 등 여타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최근 낙폭과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고, 한국전력과 하이닉스반도체도 소폭 상승했다.

종목별로 금호산업이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1)들이 2조원 이상을 투자해 금호산업의 경영권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OCI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태양광발전 투자증가 기대감으로 2.2% 올라 나흘만에 반등했다.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184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639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37p(0.43%) 내린 546.66p로 마감,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이 420억원 가량 순매수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한 탓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화학업 등이 하락했고, 인터넷과 통신장비,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기타제조업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태웅, 메가스터디, 다음, 소디프신소재, 성광벤드,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하락했고, 포스테이타가 4.1% 올랐다.

정부의 항공산업 발전계획 발표에 힘입어 비츠로시스와 한양디지텍, 퍼스텍, 빅텍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전자세금계산서 관련주인 케이엘넷과 가비아가 각각 6.5%와 10.0% 올라 강세를 나타냈고, 한국과 인도의 양국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수혜 기대감으로 홈캐스트와 이엠코리아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셋톱박스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3D 영화 ‘아바타’ 관람객 1000만명 돌파 예상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현대아이티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3D 관련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위다스가 정부의 한국형 전투가(KFX)와 한국형 공격헬기(KHA) 탐색개발 결정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수페타시스가 스마트폰 수혜주로 부각되며 3.3% 상승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8종목을 포함해 330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612개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90원 오른 1151.00원으로 마감해 하락 하루만에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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