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진욱 기자 = 국내 전기발전업체와 지하철, 지하철, 석유·천연가스 건설의 인도 진출이 유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한-인도 CEPA 발효로 인도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회사)는 최근 ‘인도 인프라 건설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내고 우리 기업의 진출유망 분야로 전력, 지하철, 석유 및 천연가스 분야 건설시장을 꼽았다. 보고서는 전력, 도로, 철도 등 총 8개 분야의 인도 인프라 건설시장 현황과 우리 기업의 진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인도 인프라 건설시장 중에서 발전(發電) 분야에 대한 진출이 가장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부족이 인도 제조업 발달의 가장 큰 저해요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인도정부는 2012년까지 모든 국민이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Power for all by 2012' 계획을 추진 중인데 최소 4만MW 상당의 발전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는 4천MW급의 초대형 화력발전소를 9개 건설하는 것으로 이미 4개의 프로젝트는 사업자까지 선정된 상태다. KOTRA는 발전시설 확충과 함께 송배전망의 대대적인 개보수도 계획되어 있어 관련기자재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도가 핵개발 문제로 미국과 오랜 갈등관계를 보였으나 2008년 말 미국과의 핵에너지협정체결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의 가능성이 열린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델리지하철 프로젝트 성공 이후 지하철은 최근 인도 대도시들의 심각한 교통체증에 대한 유력한 해결책으로 떠올랐다. 주정부들은 경쟁적으로 지하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델리, 콜카타, 방갈로르, 뭄바이, 첸나이에서 지하철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른 4~5개 도시도 지하철 도입을 검토 중이어서 공사 수주, 객차 및 관련 기자재 수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삼성물산이 델리에서 지하철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사례는 향후 한국기업의 공사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석유 및 천연가스 분야 공사 참여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증가하고 있는 석유 가스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원유의 정제 저장 소매를 위한 설비, 생산 파이프라인, 도시가스 배급망, LNG 수입을 위한 인프라 등의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에 진행된 3건의 원유비축기지 건설 중 SK 건설이 작년 망갈로르와 파두르의 2곳을 수주하기도 했다. 약 450개에 달하는 공항과 200개에 달하는 항만의 현대화 프로젝트도 주목할 분야다.

공항은 터미널 시설, 항만은 화물처리 부두 및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 화물처리 기자재 부문에서 진출기회가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철도 장기적으로 주목할 분야로 꼽혔다. 현재 최소 4개 노선의 고속철 건설이 구상되고 있다. 이밖에 통신 분야에서는 3G 휴대폰 서비스나 휴대인터넷(와이맥스) 등 신규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다만, 도로건설은 중국기업과의 가격경쟁이 어려운 단순토목공사 형태의 발주가 많고, 낮은 수익성, 토지수용 시 주민과의 갈등의 문제로 매력도가 떨어지는 분야로 조사됐다.

KOTRA 기세명 아대양주팀장은 “인도의 열악한 인프라는 인도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재정을 투입하고 있는 분야로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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