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병철 기자 = 코스피 지수가 1700선에 다가서며 2010년 첫 증시를 가볍게 출발했다.

2010년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3.37p(0.79%) 상승한 1696.14p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1690선을 회복한 것은 작년 9월29일 종가 1690.05p를 기록한 이후 3개월여만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실업지표 호전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책 마무리 우려감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코스피 지수가 내림세로 출발했다.
 
개인이 2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탓에 장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새해증시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한데 힘입어 169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기관, 프로그램이 각각 2068억원, 361억원, 1111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이 2696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 9108만주와 4조 2143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 건설, 통신, 금융, 은행, 증권, 보험업 등이 상승했고, 음식료품과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가스, 운수창고업 등이 하락했다.
 
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가격 강세에 힘입어 4.1% 올라 이틀째 상승했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3.7%와 5.7% 오르는 등 대형 IT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1% 이상 올라 작년 9월30일 종가 81만50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3개월만에 80만원대를 회복했다. 그밖에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KB금융, 현대모비스, LG화학, 현대중공업 등이 하락했다.
 
은행주가 금호 관련 손실로 인한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이틀간 급락했던 우리금융이 4.3% 올라 사흘만에 반등했고, 신한지주와 하나금융, 기업은행 등이 상승했다. 반면 금호산업은 계열사들의 추가 매각 우려로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대신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등이 1~6% 오르는 등 업종중에서는 증권업종 지수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고, LIG손해보험과 동부화재, 롯데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이 2~5% 오르는 등 보험주도 동반 상승했다.
 
종목별로 대양금속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으로 8.7% 올라 강세를 나타냈고,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사모펀드(PEF)로의 인수 추진 소식으로 3.5% 상승했다.
 
호남석유는 주요 제품의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전망으로 5.8% 올라 닷새만에 반등했고, 광명전기와 선도전기가 각각 7.3%와 5.3% 오르는 등 남북정상회담 기대감이 작용한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2종목을 포함해 424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해 383개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4.52p(2.83%) 상승한 528.09p로 마감, 2거래일째 상승했다.
 
개인이 387억원 가량 순매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한데 힘입어 520선을 가볍게 회복했다.
 
업종별로 통신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반도체, IT부품, 제약, 일반전기전자업 등이 상승했고, 비금속업과 기타제조, 건설, 운송업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소디프신소재, 다음, 네오위즈게임즈, 성광벤드, 태광 등이 상승했고, 태웅과 CJ오쇼핑이 하락했다.
 
테마종목 중에서는 케이디시와 잘만테크, 현대아이티가 이틀째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영화 ‘아바타’의 흥행 효과로 3D 관련주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클라우드컴퓨팅 활성화 계획에 힘입어 엔빅스와 필링크, 클루넷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갔고 바른전자와 인스프리트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스마트폰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 차바이오앤이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영입 소식으로 13.2% 올랐고, 나이스가 전자지갑 시장 기대감으로 10.4% 상승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48종목을 포함해 669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272개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보다 9.70원 내린 1154.80원으로 마감해 이틀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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