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조민우기자 = 현대캐피탈·현대카드가 연달아 외화 차입에 성공하며, 2금융권 해외조달 물꼬를 활짝 트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 달 초 유럽계 대형 은행으로부터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Term Loan을 차입한데 이어, 14일에는 1천 250만 호주 달러 (원화 기준 133억) 규모의 1.5년 만기 고정 금리 채권을 발행에 연이어 성공했다. 호주 채권의 경우 현대캐피탈 최초의 호주달러 채권 발행이다.
 
조달금리는 유럽계 Term Loan은 만기 6개월에 금리는 6개월 기준 달러 Libor+ 1.80% 수준이며, 호주 채권은 호주 달러 기준 7%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두 차입 건 모두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의지가 강해 하루 이틀만에 차입 협상을 마무리 하고 잇따라 외화 차입에 성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현대캐피탈 뿐만 아니라 현대카드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80언엑(원화 기준 1,050억원) 규모의 1.5년 만기 Term Loan을 대형 일본 은행으로부터 유치했다고 밝혔다. 조달금리는 6개월 엔화 기준 Libor 에 1.50%를 더한 수준이다.
 
현대캐피탈이 일본계 대형은행으로부터 50억엔의 자금을 유치한데 이어 한 달도 채 안돼 거둔 성과이다.
 
이 같이 양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자본시장 관계자는 “지난 달 리먼사태 이후 민간기업 최초로 현대캐피탈이 양키본드 발행에 성공한 이후, 해외 투자자들이 두 회사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 달러 투자자뿐 아니라 이번 호주달러와 같이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통화를 가진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혁 현대캐피탈·현대카드 재경본부 전무는 “금융위기 이후 해외 투자가의 투자 기준은 훨씬 까다롭고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외화 자금 차입 성공은 현대캐피탈·현대카드가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시스템 개선, 수익성 향상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추구하는 노력을 계속하며 한국계 금융기관의 대표 성공 모델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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