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신윤철 기자 = 일본 정계의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이 한국에 대한 식민지배에 사죄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12일 국민대 학술회의장에서 가진 '새로운 한.일관계와 그 역할을 담당할 리더의 육성'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자와 간사장은 이날 특강에서 "한.일 양국 관계의 현대사 중에 불행했던 시대에 관해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관계 속에서 현대사 중에 불행했던 시대가 있었다"면서 "이에 관해 일본과 일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 여러분에게 사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역사적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그러면서도 "그런 과거사만을 계속 말하고 생각하면 한.일 양국의 장래에 어떠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고 말하고, "젊은 분들은 과거의 여러 문제를 초월해 한일 양국의 친선 관계와 연대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도 지난 10월 방한 당시 "일본의 새 정부는 역사를 직시할 수 있는 정권"이라고 말한 데 이어 오자와 간사장은 더욱 진전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50년만의 민주당 정권교체로 양국간 묵은 쟁점들이 해소될 전기가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한껏 기대를 낳는 대목이다.
 
한편 열렬한 바둑팬인 오자와 간사장은 강연 뒤 오후에는 서울의 한 호텔을 찾아 조훈현 9단과 대국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저녁 이명박 대통령과 만찬을 한 뒤 양국 현안을 두루 논의하고 13일 오전 일본으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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