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종은 기자 = 2,3년 전부터 매각설이 나돌았던 GS마트와 GS백화점 매각이 본격 추진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대표 허승조)은 하루전 마트와 백화점을 매각키로 했다.

GS리테일은 지난 9일 대형마트와 백화점 사업 부문을 모두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주간사로 바클레이스캐피털을 선정해 매각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한국거래소도 10일 매각설 보도와 대해 6시까지 조회공시를 요구하 가운데 GS리테일이 보유한 GS마트와 GS백화점(3개)의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다만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함께 팔지, 따로 떼어 각각 다른 쪽에 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은 이와 관련 "GS리테일로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겠다는 입장으로 그간 항상 매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었다"며 "기회가 되면 매각할 가능성을 늘 갖고 있었지만 그동안 조건이나 가격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매출액은 GS마트 7950억원, GS백화점 5750억원 등 총 1조 4000억원 규모다. GS리테일측은 매각대금을 최소 1조4000억원을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과 홈플러스 등 주요 유통기업들이 GS마트와 백화점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격만 맞다면 GS리테일을 인수할 수 있다"고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도 최근 GS마트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밖에 롯데와 신세계도 매각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GS리테일의 GS백화점과 GS마트 매각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향후 유통업계의 지각변동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은 현재 GS마트14개와 백화점 구리, 부천, 안산 등의 백화점 3곳을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이 백화점과 마트매각에 나선 것은 '선택과 집중'을 위한 것이다.

경쟁력이 없는 백화점과 마트는 포기하고 편의점(GS25)과 수퍼마켓(GS마트)에 주력하기 위한 것이다.

매물로 나온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는데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바이더웨이를 인수할 경우, 보광훼미리마트를 제치고 편의점업계 1위로 부상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편의점은 1조 7250억원(점포수 3800개), 수퍼마켓이 8241억(점포수 123개)의 매출을 올린 반면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점포수(GS스퀘어 3개, GS마트 14)와 시장점유율(각 3.8%, 3.6%)이 대형업체에 밀리며 경쟁력이 없는 상태다.

올 상반기 매출도 GS스퀘어 1245억원, GS마트 311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4에 불과했다.
GS리테일은 매각주간사가 선정된 만큼 매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월쯤 매각작업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관측이다.
 
GS리테일은 신세계, 롯데 등과 물밑접촉을 해왔지만 GS리테일측이 기대하는 만큼의 가격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올들어서만도 GS마트나 백화점이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매출도 작년대비 뚝 떨어지고 있어 가격협상은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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