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철원 기자 = STX그룹이 21세기 최대 전략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총사업규모 100억달러의 초대형 건설사업에 나선다.
 
STX그룹은 9일 가나정부와 수도 아크라를 포함한 주요 10개 도시에, 공동주택 20만호와 도시기반 시설 등을 건설키로 합의했다.
 
▲ 강덕수 STX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앨버트 아봉고(Albert Abongo) 가나 수자원주택부 장관(사진 오른쪽)은 9일 STX남산타워에서 아프리카 가나에 100억불 규모의 초대형 건설사업 프로젝트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STX남산타워에서 강덕수 STX 회장과 앨버트 아봉고(Albert Abongo) 가나 수자원주택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사업규모가 100억달러(한화 약 12조원)로 그동안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주택사업 중 역대 최대규모로 분당 신도시(9만 7500호)의 2배 이상 규모다.
 
민관 파트너십(PPP : Public-Private Partnership)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가나 수자원주택부(Ministry Of Water Resource, Work and Housing)가 토지 무상공급과 함께 총 분양물량의 45%(9만호 상당)를 선매입하며 나머지 55%의 일반분양 물량은 구입희망자에게 주택은행인 HFC Bank가 분양대금 100%를 지원하고 STX는 건설자금을 조달한다.
 
STX로서는 파격적 조건으로 향후 자금 흐름과 분양에 대한 리스크까지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뒀다.
 
▲ STX그룹이 9일 STX남산타워에서 아프리카 가나 정부와 100억불 규모의 초대형 건설사업 프로젝트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버나드 아사모아(Bernard Kwabena Asamoah) GK Airport 대표이사, 김국현 STX건설 사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앨버트 아봉고(Albert Abongo) 가나 수자원주택부 장관, 알하지 지블림(Alhaji Yakubu Ziblim) 가나 주택부 차관보, 찰스 마틴슨(Charles Martinson) HFC 뱅크 이사
STX그룹은 이번 프로젝트의 주관사로 STX건설을 선정하였으며 2010년 상반기 착공하여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된 주택은 가나의 고질적 주택난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과 현지 공무원들에게 우선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택건설 외에도, 상업시설 및 교육시설, 병원, 호텔 등 사회간접시설 건립 작업이 포함돼 현지의 인프라 선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나정부는 이번 사업에 대해 현지의 지도를 바꿀 정도로 역사적인 프로젝트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STX건설은 지난해 11월 현지법인을 설립, 프로젝트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올 10월에는 강덕수 STX 회장이 직접 현지를 방문, 존 아타 밀스(John Atta Mills) 가나 대통령을 예방하고 비즈니스 플랜을 설명한 뒤 MOU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 수주에는 지속적으로 아프리카 및 미개발 지역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온 정부의 역할이 컸다.
 
국무총리실,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 관련기관 소속 관계자들은 올해에만 수 차례 대표단을 구성하여 가나,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각국의 인사들과 접촉하며 ‘막후외교’를 활발히 이어왔다. STX관계자는 “정부차원의 노력이 아프리카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으며, 새롭게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는 나침반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금해안(Gold Coast)으로 유명한 가나는, 지난 1957년 영국의 식민지배에서 독립하였으며, 순금 및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및 금괴 등이 총 수출액의 60%에 달하는 농경국가였다.
 
그러나 지난 2007년 남서부 해안에 석유매장량 약 20억 배럴 상당의 유전 개발을 시작으로 원유, 가스 등의 막대한 천연자원 개발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2010년부터 석유수출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존 아타 밀스 대통령은, 가나공화국 개발계획을 표명하고, 사회기반시설 확충 및 부동산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덕수 회장은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전세계를 상대로 도전해 자원개발로 국력을 키워가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중요한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가나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그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STX관계자는 “금 번 방한에 앞서 아부다비에서 STX 건설이 지난해 5월 착공하여 19개월만에 성공적으로 완공된 S.A 프로젝트(14,200명 수용)를 방문한 앨버트 아봉고 가나 수자원주택부장관 일행은 그 규모와 품질, 속도면에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TX그룹은 지난해 STX건설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초대형 주택단지 프로젝트를 수주하였으며 중국 다롄 조선해양기지 건설(550만㎡) 및 배후신도시 개발공사(180만㎡ 30,000세대), 아부다비 누라이섬 종합리조트개발, 사우디아라비아 스틸플랜트 프로젝트 공사 등 해외 건설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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