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광열 기자 = 아이폰 출시로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는 삼성전자가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는 KT를 상대로 화풀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일 KT실무진과 만나 최근 아이폰 출시 이후 시장 변화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KT의 아이폰 밀어주기가 너무 심하다"며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출시된 아이폰이 판매초기 돌풍을 일으키면서 급기야 옴니아2 출고가격을 낮춰야 하는 상황에 이르는 등 옴니아2가 공짜폰으로까지 전락하는 등 스마트폰 가격체계가 붕괴되고 시장잠식이 이뤄지는 등 삼성전자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또 "KT의 행동은 아이폰에 대한 명백한 일방 플레이로 이러면 정말 곤란하다"고까지 발언수위를 높였다.

삼성전자 측은 KT에 이런 행동이 지속될 경우 양사의 협력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경고성 발언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출시가 국내 통신업체와 단말기 제조업체간의 미묘한 갈등마저 유발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KT 입장에서는 SK텔레콤이 T옴니아2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KT가 아이폰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이를 문제삼는 것은 그만큼 삼성전자의 마음이 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최근 KT가 조만간 출시될 '쇼 옴니아'폰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 측에 출고가를 상당폭 인하하라고 요구한 것도 삼성전자를 자극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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