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인터넷뉴스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아들인 정용진(41) 부회장이 그룹 경영전면에 등장했다.

신세계는 30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정 부회장을 (주)신세계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신세계는 전문경영인 시대를 끝내고 오너경영 시대의 막을 올리게 됐다.

하지만 정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  신세계 경영 전면에 등장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 부회장은 30일 인사에서 (주)신세계 총괄경영 대표로 선임돼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그동안 특별한 직함 없이 그룹 부회장으로 경영에 관한 조언역할만 해오던 정 부회장은 이번에 총괄 대표를 맡았다.
 
백화점 부문 대표에는 박건현 부산센텀시티점장이, 이마트 부문 최병렬 신세계푸드 대표가 선임됐다. 정 부회장은 이들을 좌우 날개로 삼아 신세계 그룹의 주력기업인 ㈜신세계의 최고 경영자로 부상해 그룹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정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세계로 자리를 옮겼다.
 
구학서 부회장은 그룹 회장으로 승진하는 대신 신세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백화점 부문 석강 대표, 이마트 부문 이경상 대표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구 부회장은 그룹 회장으로서 그룹을 총괄경영하면서 정 부회장에 대해 후견자 역할을 계속할 계획이다.

두 번 연임한 석 대표는 임기가 만료돼 입사 동기인 이 대표와 함께 물러나 3년간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게 된다.
 
신세계는 그룹의 양대 축인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에 전문 경영인을 각각 1명씩 두고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해오너 경영체제와 전문 경영인 체제의 조화를 꾀하려 했다.
 
신세계 측은 경영능력 의문 논란과 관련 "정 부회장이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한 이후 15년 가까이 경영수업을 받은 결과, 충분한 경영 역량이 갖춰진 것으로 판단해 경영일선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66) 회장이 최대주주(17.3%)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번 인사를 통해 신세계 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확고히 굳힌 것으로 분석된다.
 
정 부회장은 현재 신세계 지분 7.32%로 이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다. 정유경(33) 상무는 2.53%를 보유하고 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외손자인 정 부회장의 경영전면 등장은 지난 8월 승진한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부회장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국내 재벌 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 부회장이 경영 최일선에 나섬으로써 신세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날 인사에서 회장 1명, 대표이사 내정자 5명, 부사장급 8명을 포함한 승진 48명 등 총 65명에 대한 임원 인사가 이뤄짐으로써 신세계 경영진이 새롭게 짜였다.
 
국내 유통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정용진 체제'를 구축, 해외로 눈을 돌리는 동시에 미래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한층 젊은 임원으로 경영진의 면모를 일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특별한 직책 없이 신세계를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해외 선진 유통기업의 사례를 꼼꼼히 살펴보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룹의 핵심 사업인 유통산업 분야에서 실무감각을 익히는 한편 해외 선진 유통산업을 두루 섭렵하며 유통분야에 대해 전문가적인 식견과 안목을 키우는 등 착실한 경영수업을 받아온 것이다.

정용진 체제의 신세계는 앞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국내 유통업계 1위에 만족하지 않고 경쟁 무대를 세계로 옮겨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유통 톱10'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말을 수시로 해왔다.

그는 이를 위해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마트와 백화점을 함께 개발하는 복합쇼핑몰 도입과 이마트의 글로벌화, 신성장 업태 개발 등이 그의 관심사들이다.
탄탄한 경영수업을 받았다고 하지만 40세를 갓 넘긴 정 부회장 앞에는 포화상태의 국내 유통산업과 요동치는 세계 경제환경 등 험난한 앞날이 놓여 있다.

오너 경영자로서 그는 얼마나 효율적인 경영전략으로 이같은 험로를 개척하고 신세계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나갈지 시험대에 올랐다.

다음은 인사명단.
 
◇신세계(주) <승진> △부사장보 윤수원 장재영 이갑수 최성호 △상무 이민영 김봉수 최중섭 손영식 전현영 채현종 △상무보 한채양 임영록 박인재 조동연 인지수 임병선 장중호 이태경 이규원 김성영 남윤우

◇신세계건설 <승진> △부사장보 이은걸 △상무 조원철 △상무보 박상호 김대중 김훈환
 
◇신세계푸드 <승진> △부사장보 정윤연 △상무 이돈형 △상무보 이용호 황진하
 
◇신세계인터네셔널 <승진> △상무 양춘만 △상무보 이경상
 
◇신세계I&C <승진> △부사장보 최용진 △상무 공근노 △상무보 노규석
 
◇조선호텔 <승진> △상무 박동현 송병호 정철욱
 
◇조선호텔베이커리 <승진> △상무보 배봉한
 
◇스타벅스코리아 <승진> △상무 계홍귀
 
◇신세계첼시 <승진> △상무 강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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