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조민우 기자 = 현대캐피탈이 최근 리먼사태 이후 국내 순수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양키본드를 발행에 성공한데 이어 해외 자금 시장에서 낭보를 연이어 전하고 있다.
 
23일 현대캐피탈은 최근 50억엔(원화기준 약 640억) 규모의 3년만기 변동금리 엔화 채권(Floating Rate Note)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달금리는 3개월 엔화기준 Libor에 1.21%를 더한 수준이며, 일본계 대형 은행이 주요 투자기관이다.
 
이번 엔화 조달은 지난 2008년 1월 5차 사무라이 채권 발행에 성공한 뒤, 약 22개월 만이다.
 
지난 2004년 3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하며, 일본 자금 시장에서 한국 대표기업으로 손꼽히던 현대캐피탈은, 리먼사태 이후 일본 투자자들이 국제신용등급 AAA 이상 채권이나 정부 보증 채권에만 투자하면서 한 동안 일본에서의 채권 발행이 뜸했었다.
 
하지만 2009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경기 침체 가운데서도 확보한 풍부한 유동성과 우수한 재무 건전성 및 영업 실적 향상을 기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꾸준히 일본 투자자를 대상으로 IR 활동을 지속한 결과, 이번 엔화 자금 유치에 성공하게 되었다.
 
미국 시장보다도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는 보수적 일본 투자자로부터 이 같은 성과를 얻어낸 것은 일본 시장 내 현대캐피탈의 높은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1월 5일에는 리먼 사태 이후 순수 민간기업 최초로 USD 5억불 규모의 5년 만기 양키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당시 전체 발행 금액의 40%에 가까운 수요가 미국 투자자로부터 몰려,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아시아와 유럽시장에서 미주지역으로 확대시키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한편, 지난 18일에는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로 상향 조정 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해외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전망 상향 조정과 연이은 해외 자금 조달 성공은 현대캐피탈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과 영업 실적 향상, 그리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국제 시장에서 인정 받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라며, “이 같이 돈독한 시장 신뢰를 기반으로 앞으로 해외 자금 시장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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