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조민우 기자 = 할인점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회장 이승한)가 언론사에 항공료와 체제비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와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달 초 일주일 일정으로 테스코 본사가 있는 영국으로 언론사 20여곳을 초청했다.

개인당 수백만원씩 들어가는 항공료와 체재비 등 제반비용은 영국 테스코 그룹에서 전액 부담했다.

언론사의 해외취재나 해외 자동차전시회나 전자제품 전시회 등이 있을 경우 협회나 회원업체들이 언론사의 취재편의를 위해 비용 일체를 부담해온 것이 관행으로 돼있지만 홈플러스의 이번 편의제공은 업계에서 유독 눈총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가 최근 기업형 수퍼마켓(SSM) 점포 확장과 관련, 지역 골목상권 죽이기라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지역 중소상인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할인점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유통업체들은 신성장동력으로 기업형 슈퍼마켓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최근에는 테스코의 한국철수설이 불거졌던 것도 상당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매각설이 사실이 아님을 본사 차원에서 설명하려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최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불거졌던 테스코의 한국철수설도 영향을 주었다는 관측이다.

유통업계를 뒤흔들 정도로 파문이 컸던 홈플러스 매각설 후유증을 진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영국 본사차원에서 오해를 불식하려는 의도에서였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지난달 16일 SSM반대 중소상공인을 겨냥해 '장애인이 만드는 맛없는 빵’에 비유해 중소상인과 장애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는 등 구설에 올랐던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물론 유통업계에서 이같은 문제는 이번만이 아니다.

신세계는 최근 경영행보에 부쩍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언론사와 동행에 나서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5월 기자단과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 PL(Private Label: 제조업자가 아닌 판매업자가 소유하고 관리하는 상표) 박람회’에 다녀왔다.

신세계는 2007년 3월에도 프리미엄아울렛 신세계첼시 개장을 앞두고 미국·일본 견학을 언론에 제공했고, 같은 해 6월과 8월에는 각각 홈플러스와 롯데백화점도 해외견학을 보냈다.
 
신세계는 사실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 견학 당시 곤혹스러운 일을 당하기도 했다.
 
일본 견학 당시 일행 중 일부가 주점에서 여흥을 즐기던 중 다툼이 생기면서 주점 관계자에게 한국말로 욕설을 했다가 귀국 이후 일본 야쿠자 조직원으로부터 보복위협을 받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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