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흔히 일어나는 눈길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융설시스템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융설시스템 개발·시공업체 해피로드(대표 고서명)는 기상정보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을 감지해 결빙현상 등을 미리 막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가 최근 특허 출원한 ‘도로발열체(출원번호 10-2008-0072067)’는 기존 융설시스템의 치명적 단점으로 지적돼 온 작동시간을 앞당겨 결빙현상을 더욱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했다.

융설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도로에 매설된 센서를 통해 도로상태를 수집한 후 난방필름의 일종인 면상발열체에 전원이 작동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센서가 적설 혹은 결빙 등 도로 상태를 감지하면 이 데이터를 통해 면상발열체에 전원이 작동되는 원리다. 다만 면상발열체가 센서로부터 정보를 전달 받는데 2시간여의 시간이 걸려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해피로드의 도로발열체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상정보를 모으는 프로그램을 콘트롤박스(Control Box)에 적용해 실시간으로 면상발열체에 적설 혹은 결빙 구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이 회사는 최근 건설되는 도로공사에 도로발열체를 시공하는 등 제품의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영덕-오산간 2공구 도로공사 중 융설시스템 구간과 서울 잠실교-광진교 자전거도로 1공구 등지에 도로발열체를 시공한 바 있다.

해피로드가 시공하는 면상발열체 ‘SX-모듈(시트형발열체:실용신안 제029629)’은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전열소모량이 ㎡당 200W에 불과해 300~350W를 소비하는 외국 제품에 비해 훨씬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절전형 제품이다.

고서명 해피로드 대표는 도로발열체에 대해 “실시간으로 기상정보를 수집해 면상발열체에 ㎡당 200W의 전열을 발생시켜 도로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준다"며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눈길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해피로드는 도로의 교통사고율이 높은 지역의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디지털 정보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 SX-모듈을 영덕~오산간 2공구에 설치 모습. 여기에 아스팔트 포장을 하게 된다.     © 이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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