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병철 기자 = 코스피 지수가 7일만에 반등하며 158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금융주와 반도체주의 부진 속에 워렌 버핏의 철도 회사 벌링턴 노던 싼타페 인수 소식이 전해지며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을 중심으로 단기 하락폭이 컸던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워렌 버핏이 운송업종 중 철도를 매입한다는 소식이 미국경제의 회복을 점친 것으로 분석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으나 특별한 호재나 상승 모멘텀은 없는 가운데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엿보인다.
 
대우증권은 “최근 증시 약세로 PER이 10배 아래로 내려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지고 있는데다가 FOMC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반등이 주후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상승 흐름으로의 완전한 복원이나 공격적인 대응이 가능한 반등은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이 1035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 프로그램이 각각 820억원, 401억원, 2283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 6262만주와 3조 6790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운수장비, 유통, 전기가스, 건설, 통신, 금융, 은행, 증권, 보험업 등 대부분이 상승했고, 비금속광물업이 소폭 하락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 우리금융이 1~3% 오른 가운데 기업은행과 외환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이 2~7% 상승하는 등 미국의 CIT그룹 파산보호 신청 이후 낙폭이 컸던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대신증권과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이 2~6% 오르는 등 증권주도 동반 상승했다.
 
포스코는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된데 힘입어 1.9% 올라 사흘만에 반등했고, 현대자동차와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소폭 하락했다.
 
북한과 미국이 6자회담 복귀에 앞서 두 차레 공식 양자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선도전기와 광명전기가 각각 10.4%와 8.3% 오르는 등 남북경협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금값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으로 케이아이씨와 고려아연이 각각 4.7%와 2.1% 상승하는 등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 최근 해운업황 침체 장기화 전망으로 조정 받았던 한진해운이 8.0% 올라 강세를 나타냈고, STX엔진이 4분기 조선 부문 수주회복과 육상 발전엔진 수주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3.4% 상승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종목을 포함해 541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257개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11p(1.07%) 상승한 483.87p를 기록, 사흘만에 반등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61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업종별로 통신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출판매체복제, 운송장비부품, 기타제조업 등이 상승했고, 방송서비스, 섬유의류, 제약, 비금속업 등이 하락했다.
 
서울반도체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소식으로 5.3% 올라 강세를 나타냈고, 셀트리온과 태웅, 소디프신소재, 태광, 다음이 상승했다. 반면 메가스터디와 SK브로드밴드, 동서, 네오위즈게임즈가 하락했다.
 
워런 버핏의 미국 대형 철도회사 인수 소식에 세명전기와 대아티아이가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철도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정부가 ‘2차전지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다는 소식으로 넥스콘테크와 상신이디피가 5% 이상 오르는 등 관련주가 상승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화전기와 제룡산업 등 남북경협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 네오웨이브가 롯데그룹 일가인 신동훈씨가 최대주주 지위를 회복했다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옴니시스템이 권리락 효과로 기준가가 낮아지고 대형 건설사들과 스마트그리드 공동사업을 전개한다는 소식을 호재로 10.2% 상승했다.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20종목을 포함해 585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1종목을 포함해 326개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60원 내린 1178.40원으로 마감해 이틀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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