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뉴스투데이 유병철기자
한국에서 신종플루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토요일과 일요일 연이어 사망자가 나왔고 이틀만인 15일에는 8번째 사망자까지 나왔다.

신종플루 공포로 인해 증권업계에서도 어느 회사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는 등의 루머가 연일 메신저를 통해 돌고 있다.

물론 개중에는 I증권이나 K증권처럼 같은 건물에 입주한 회사에서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나오며 방역에 검사까지 나선 경우도 있지만 PCA투신이나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이나 HMC투자증권처럼 확진환자 없이 그저 메신저상의 루머로만 끝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체 없는 감염루머가 여의도를 떠도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루머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발빠르게 여러가지 조치를 취했고 그 중 전 증권사에 공통적인 것은 ‘손세정제’ 비치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동반된다면 신종플루 감염을 최대한 막을 수 있고, 그를 위해서는 청결이 필수이다. 특히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손만 잘 씻어도 대부분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은 기본이다.

최근의 시장을 바라보면 그런 ‘기본’을 지키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

얼마전 시장에서는 신종플루 트렌드를 반영, ‘신종플루 테마주’가 부상하며 몇몇 종목들이 믿기 힘들 정도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들 중 손세정제 업체인 ‘파루’의 경우 작년 말 한때 주가가 500원 수준의 소형주였다.
갑작스레 신종플루 수혜주로 급부상하며 9거래일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한때 9570원까지 치솟았던 파루는 대규모 유상증자 공시와 금감원의 불공정거래 감시 강화 소식에 쏟아지는 매물로 5000원대까지 폭락했다.

사실 실체가 불분명한 ‘테마주’라는 것에 시장이 휘둘리던 것이 한두번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단 며칠만에 이리도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는지 놀라울 지경이다.

예시로 들었던 파루의 경우 주력 사업은 태양광이다. 그러나 사업 중 생활환경사업부문이 있으며, 손세정제를 제조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때 시총이 1500억원대로 폭증한 것이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파루의 상반기 생활환경사업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6.8%, 11억원일 뿐이다.

시장에서 펀더멘털을 무시하고 테마라는 이름하에 주가가 널뛰기를 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은 어렵잖게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냉정을 찾을때쯤 되면 어느샌가 손실폭도 그만큼 커질 뿐이다. 이럴때일수록 ‘대박’보다는 기본을 찾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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