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철원 기자 =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영향에 힘입어 저가항공사들이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저가항공사들은 올들어 탑승객 309만명을 돌파하며 여객수송분담률이 25%를 넘어섰다. 지난해 수송분담률은 9.7%에 불과했다.

2005년 첫해엔 0.1%, 2006년 2.2%, 2007년 6.5%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들어서는 유난히 크게 증가했다.

일부 업체들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채 날개를 접으며 3대업체를 중심으로 저가항공사들이 확실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0만명 돌파 기록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지난 10일 탑승객 지난해 7월 취항 이후 1년 2개월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모기업인 대한항공의 마케팅 지원과 항공기 임대, 조종사 파견 등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4,5월에는 저가항공사 가운데 수송객 점유율 1위 속에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과 부산시가 공동설립한 '에어부산'도 16일을 전후해 100만명을 돌파하게 된다. 진에어보다 취항이 3개월이나 늦은 점을 감안하면 진에어보다 100만명돌파기록을 앞서게 되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코드쉐어(공동운항)를 앞세워 부산~김포, 부산~제주 노선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상반기 27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국제선 노선 투입이 시작되면 연간매출규모가 733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저가항공사 1호인 '제주항공'은 김포~제주, 청주~제주 노선에서 높은 탑승률을 보이며 2008년 취항한 지 3년 3개월만에 탑승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200만명 돌파 이후 300만명을 돌파하기까지 8개월여 밖에 걸리지 않아 '진에어'와 '에어부산'의 100만명 돌파기록보다 더 빠른 것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6년 6월 취항이래 14일까지 국내선에서 292만명, 국제선에서 8만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이날 대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취항 이후 1년5개월 만인 ▲2007년 11월 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하고, 다시 1년1개월 만인 ▲2008년 12월 200만명을 돌파했다.

저가항공사들이 이처럼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신종플루와 경기침체로 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린데다 저가항공사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이 주요인이다.
 
저가항공사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국제선 취항이 본격화되면 저가항공의 여객수송분담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저가항공사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돼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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