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병철 기자 = 상장사들 중 35%만 올 하반기에 채용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8월 13일부터 21일까지 상장기업 54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 하반기 채용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하반기 채용에 나서는 기업은 194개사로 전체의 3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들 중 1/3가량만이 채용에 나선다는 것이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는 상장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전망 조사를 실시한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비율로 2008년 하반기와 비교해도 10.2%p나 감소한 수치다.
 
반대로 하반기에 채용을 실시하지 않는 기업은 274개사로 50.0%, 정확히 절반을 차지했다. 아직 채용계획을 잡지 못한 기업도 80개사로 14.6%나 됐다.
 
대기업의 경우 채용에 나서는 비율은 60.2%였다. 채용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23.9%, 미정인 기업은 15.9%로, 전체적으로 저조하긴 하나 절반 이상이 채용을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중견기업으로 내려가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채용을 실시하는 비율이 29.5%로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 반면 채용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50.8%로 대기업의 두 배를 넘어섰다. 19.7%는 아직 채용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었다.
 
중소기업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은 28.5%로 중견기업과 큰 차이가 없었고 채용을 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61.6%로 절반을 훌쩍 뛰어넘었다. 미정인 곳은? 9.9%였다.
 
인크루트는 “중견·중소기업의 채용 실시 비율이 대기업의 절반 정도에 그치면서 기업규모간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국내 채용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이 채용에 나서지 않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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