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벤 버냉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기회복 발언 등으로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단기급등 부담과 금융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이날 코스피는 하락출발했다.
기관이 4000억원 이상 순매도 했고, 장중 중국증시 급락 소식이 전해지며 160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우위를 이어갔고,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된데 힘입어 1600선을 지켜내며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12억원, 2044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프로그램이 각각 4008억원, 1678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 5324만주와 7조 4681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전기가스, 운수창고, 금융, 은행, 증권, 보험업 등이 하락했고,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기게, 건설, 통신업 등이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1.0% 내려 엿새만에 하락한 가운데 LG전자가 3.0% 하락했고, 현대모비스,기아자동차가 3~4% 하락하는 등 최근 증시를 주도했던 IT와 자동차주에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현대자동차도 엿새만에 소폭 하락했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KB금융, 현대중공업, SK텔레콤, LG화학이 하락했고, LG,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반도체가 상승했다.
GS건설과 대림산업,현대건설,현대산업이 1~4% 오르는 등 순환매가 유입된 대형 건설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대우건설 매각 가시화 기대감으로 대우건설이 9.2% 오른 가운데 금호산업과 대한통운, 금호석유, 아시아나항공등 여타 금호아시아나그룹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노사간 갈등를 빚고 있는 금호타이어도 직장폐쇄 조치 단행에도 불구하고 1.6% 올라 사흘만에 반등했다. 반면 중외제약이 하한가를 기록하고 녹십자와 SK케미칼이 5~9% 하락하는 등 제약주들은 동반 하락했다.
종목별로 국제유가가 10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으로 SK에너지와 LG상사가 3% 이상 오르는 등 자원개발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한진해운은 포스코와 1조 3788억원 규모의 운송계약를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4.4% 올랐다.
LG하우시스가 하반기 건설경기 회복 기대와 저평가 매력 부각으로 6.4% 올라 나흘째 상승했고, 로엔케이는 일본 기업과 고순도 흑연 판매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9종목을 포함해 337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해 471개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67p(0.13%) 하락한 510.69p로 마감, 사흘째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했지만 기관이 103억원 가량 순매도한 탓에 장중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IT부품, 종이목재, 화학, 제약업 등이 하락했고, 디지털컨텐츠와 반도체,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기계장비, 기타제조, 건설, 유통, 기타서비스업 등이 상승했다.
서울반도체가 국내 LED업체 중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다는 평가에 힘입어 5.3%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고, 메가스터디는 서울시 교육청의 학원수강료 상한선 조정 재료와 증권사 호평이 더해지면서 5.6% 올라 이틀째 상승했다.
그 외에 태광, 성광벤드가 상승했고, 셀트리온과 태웅, 소디프신소재, CJ오쇼핑, 네오위즈게임즈, 다음, 유니슨, 코미팜이 하락했다.
4대강 살리기 가시화 기대감으로 울트라건설과 특수건설, 이화공영이 8% 이상 올랐고, 하나투어와 자유투어가 2% 이상 상승하는 등 최근 신종플루 여파로 약세를 나타냈던 여행관련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 팜스웰바이오가 타미플루 원료를 대한뉴팜 등 제약사에 공급한다는 소식으로 3.8% 올랐고, 한국알콜이 하반기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와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 분석으로 11.1% 상승했다.
파워로직스는 탑엔지니어링에 인수된 것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26종목을 포함해 38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20종목을 포함해 541개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8.20원 오른 1248.20원으로 마감해 하락 하루만에 상승했다.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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