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재현 기자 = 국내은행 해외영업점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자산 규모가 감소하고 자산 건전성 및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9년 상반기중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당기순이익은 2억 265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750만달러(↓10.8%) 감소했다.
 
이는 조달금리 하락으로 이자 이익이 늘었고 외환파생 관련 이익도 증가했지만 대손비용과 경비가 늘어난 결과다. 수수료 이익도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5650만달러)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1억 7000만달러)으로 개선됐다.
 
한편 올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 영업점의 총자산은 499억 9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9억 9000만달러(↓5.7%) 줄었다.
 
무역거래 위축에 따른 국외본지점 내국수입유산스 감소 (21억 5000만달러), 대출채권 감소(12억 2000만달러), 대외 투자 여건 악화에 따른 유가증권 감소(10억 4000만달러) 때문으로 풀이된다.
 
6월 말 현재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4%로 전년동기 대비 큰 폭(↑0.90%p)으로 상승했다. 아울러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고정 이하 여신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2억 5900만달러, ↑203.6%)으로 증가했다.
 
최성일 금감원 건전경영팀장은 "향후 글로벌 경기 재하강 가능성에 대비해 충실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하면서 부실채권 규모가 크게 증가한 지역에 진출한 해외점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별로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이 중국, 베트남 등 신흥시장국가들에 비해 영업 실적이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다만, 선진국의 경우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파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남에 따라 부실채권 규모가 신흥시장국가들보다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nfs0118@enewstoday.co.kr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