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조민우 기자 = 신세계백화점그룹 이명희 회장의 아들인 정용진 부회장(사진)이 경영능력에서 혹독한 시험을 치르고 있다.

최근들어 그룹 경영전면에 나서며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경쟁업체인 롯데그룹과의 경쟁까지 감당해야하는 정 부회장은 최근들어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주유소 사업, 민자역사 개발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 부회장은 지난 신성장동력발굴 차원에서 도매업이나 기업형 슈퍼마켓(SSM)등 새로운 업태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올해에만 기업형슈퍼마켓(SSM)인 '에브리데이'를 30개 이상 연다는 계획 아래 점포 개설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기업형 슈퍼마켓 사업은 동네상권을 놓고 기존 중소형 마트와 경쟁하게되면서 중소슈퍼마켓 상인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표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화에서 중부가 지방자치단체에 권한을 넘기면서 앞으로 점포 확장에 커다란 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유소 사업도 최근 주유소업자들의 반발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고유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대형 정유업체와 주유소들의 폭리에 불만이 커지면서 그룹 계열사인 이마트의 주유소사업 진출은 희망적이었다. 정유사와의 가격협상이 가능해 기존 주유소보다 소비자 가격을 낮춰 판매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호응도 컸다.

하지만 최근들어 주유소업자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주유소협회가 이익보호를 위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들은 SSM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호응이 커지고 있는 사회분위기를 타고 공개적으로 이마트에 저항하고 있다.

최근 이단체 산하의 군산지부는 전북 군산시 경암동 이마트에 들어설 예정인 이마트 주유소 설립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군산지부는 중소기업청에 대기업의 진출을 억제하는 '사업조정신청'을 낼 예정이다.

이마트는 올해 초 334㎡ 규모의 주유소 부지에 주유기 4대를 갖춘 주유소를 개점할 계획이었지만 이 단체의 반대로 12월 말까지 사업이 연기된 상태다.
 
주유소 사업에서 이마트가 주유소협회로부터 견제를 받을 만큼 크게 위협적인 상황은 아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대형할인마트 직영 주유소는 이마트 2곳, 롯데마트 1곳, 하나로마트 1곳 등 4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유소협회는 벌써부터 강력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정부에서 가격경쟁 유도를 위해 규제를 완화했고 이마트 주유소가 셀프주유소로 운영돼 가격이 ℓ당 100원 정도 싸 기존 주유소는 가격경쟁력 상실이 불가피해 결국에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주유소가 운영중인 통영시와 용인시의 경우 인근 주유소들의 매출이 10~20% 정도씩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건설과 유통을 접목한 민자역사 개발사업도 순탄치 않다. 의정부 민자역사의 경우 의정부역 지하상가 상인 1,000여명은 물론 인근 재래시장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반발을 사며 공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레일과 의정부시로부터 신세계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도 부진에 빠지면서 서울 동북부 상권을 노리고 진출했던 신세계백화점 미아점을 철수했다. 미아점은 인근에 들어선 경쟁업체인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 밀리며 현재 할인마트로 변경해 차별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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