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재현 기자 = 타 업종에 비해 비교적 높은 연봉 수준과 복리후생 혜택 등으로 인해 금융권으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 하반기 금융권 취업 경쟁률은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금융권 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예정 인원은 전년 동기간 대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3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매출액 순위 상위 500대 기업에 속하는 국내 주요 금융기업 61개 사를 대상으로 최근 `2009년 하반기 채용전망`에 관해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 중75.4%(46개사)가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이들 기업 중 41.0%(25개사)는 신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며, 34.4%(21개사)는 채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4.6%(15개사)는 아직까지 채용인원과 시기를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하반기 채용을 확정한 기업들의(46개사) 신규채용 규모는 1351명으로 이는 동일 기업 기준 전년 동기간(1,542명) 대비 1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우리은행이 오는 9월 경, 2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학력과 연령의 자격요건을 폐지하고 열린채용을 실시하는 우리은행의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 및 인적성검사, 2차 실무진 면접, 3차 임원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채용단계 중에는 1박 2일의 합숙면접이 포함돼 있다. 총 11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합숙면접에서는 지원자의 기본소양과 직무와 관련한 스킬을 갖췄는지 상세히 평가할 뿐 아니라, 유머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가 얼마큼 적극적이고 창의적인지를 파악해 낸다. 이외, 금융관련 자격증, 한국사·국어·한자능력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부산은행도 9~10월 경, 1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전공학과의 제한 없이, 전 학년 평균성적 B학점 이상자는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채용절차는 서류접수 및 종합직무능력검사(논술고사 포함), 1차 면접, 신체검사 및 2차 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이 외에 금융관련 자격증 및 외국어 성적 우수자는 채용 시 우대할 방침이라고 부산은행은 밝혔다.
 
한국외환은행은 작년 하반기 채용인원인 66명 보다 올해 하반기 채용인원을 늘릴 것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채용인원과 채용 시기는 확정하지 못했다. 한국외환은행은 열린채용을 실시하는 대신 다단계 심층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실무능력과 인성을 파악한다.
 
실무자 면접에서는 프리젠테이션, 찬반토론, 영어면접, 집단토론 등을 주로 테스트하고, 프리젠테이션 면접은 당일 주어진 주제에 대해 발표하는 형식이다. 특히 영어면접과 실무자 면접 후 진행하는 `프리워크숍`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삼성화재해상보험도 오는 9월, 세 자릿수 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원자격 요건에 학력의 제한은 없다. 서류접수 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거쳐 종합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롯데손해보험과 미래에셋생명보험, 비씨카드사 등이 9월경에 신입사원 모집 서류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며, 동부생명보험, 롯데카드, 전북은행, 한국증권금융은 10월 이후에 서류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금융권은 타 업종의 기업들에 비해 높은 연봉과 복리후생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구직자 간의 입사 경쟁률도 타 업종에 비해 치열하다”며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라면 미리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만 높은 취업 문턱을 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nfs0118@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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